능곡초 인근 편도 1차선에 늘상

안전펜스, 규제봉 설치 주민요구
시 “용도 안맞아 설치 불가”
경찰 “우리 소관이 아니라…”

토당동 주민들에 따르면 화물차 등의 불법주차는 능곡초 뒤편 인근(어린이보호구역)부터 롯데캐슬, 풍림아이원 등을 따라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골목마다 계속되고 있다. [사진제공 = 토당동 주민]
토당동 주민들에 따르면 화물차 등의 불법주차는 능곡초 뒤편 인근(어린이보호구역)부터 롯데캐슬, 풍림아이원 등을 따라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골목마다 계속되고 있다. [사진제공 = 토당동 주민]

[고양신문] 능곡초등학교 인근 편도 1차선에 화물트럭, 포클레인을 포함한 승용차들의 상습 불법주정차로 토당동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왕복 2차선인 이 도로의 한켠을 불법주차 차량이 점령하면서 중앙선 침범과 역주행으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이곳은 초등학교를 끼고 있는 아파트단지이고 경의중앙선 능곡역에서부터 귀가하는 학생들이 늦은 밤 자전거와 킥보드를 자주 이용하는 구간이어서 학생들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은 곳이다. 이에 학부모를 포함한 지역주민들은 지난 몇 년간 각종 민원을 시에 제기했지만 아직 마땅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주민들은 “역주행을 야기하는 불법주차를 방지하고자 학교 인근 황단보도, 편도1차선, 견인지역, 소화전, 어린이 보호구역이라도 안전펜스, 규제봉을 설치하길 바란다”라며 시와 경찰서에  이미 수차례 문제제기를 했다. 이에 고양경찰서는 “민원장소에 주정차 단속 CCTV 설치, 안전펜스, 규제봉 설치는 지자체 소관이기 때문에 우리가 강요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덕양구청은 “펜스나 규제봉 등의 시설물은 운전자가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는 시야확보용이기 때문에 주차단속을 위한 목적으로 설치할 수 없다”라는 입장이다. CCTV는 예산 부족으로 설치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토당동 한 주민은 “신고를 하면 일시적으로 단속할 뿐 불법주정차 문제가 매일 반복되고 있다”라며 “경찰은 불법주정차 단속은 경찰 업무영역이 아니라고 하고 덕양구청은 일이 많다며 현장에 오는 데 며칠이 걸리거나 단속근무시간 외라 단속을 할 수 없다고 한다”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 주민은 "매일 이곳을 오가는 주민과 학생들 안전을 위해 빠른 조치를 해줄 것"을 요구했다.

중앙선을 침범할 수밖에 없는 도로 상황. [동영상제공 = 토당동 주민]
중앙선을 침범할 수밖에 없는 도로 상황. [동영상제공 = 토당동 주민]
주민들에 따르면 화물트럭 등 대형차량이 불법주차를 하면 일반 승용차도 그 뒤를 이어 주차를 한다. [동영상제공 = 토당동 주민]
주민들에 따르면 화물트럭 등 대형차량이 불법주차를 하면 일반 승용차도 그 뒤를 이어 주차를 한다. [동영상제공 = 토당동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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