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송·후곡·강촌마을 8912세대
정발마을 2·3단지 262세대
선정·탈락 단지 희비 엇갈려  

[고양신문] 1기신도시에서 재건축이 가장 먼저 시작되는 ‘선도지구’에 일산신도시에서는 3개 구역, 총 8912세대가 선정됐다. 구역별로 보면 백송마을1·2·3·5단지(2732세대), 후곡마을3·4·10·15단지(2564세대), 강촌마을3·5·7·8단지(3616세대) 3개 구역이다. 

또한 정발마을2·3단지(262세대)는 선도지구와 별도의 정비물량으로 선정돼 선도지구에 준하는 수준으로 지원·관리된다. 정발마을2·3단지는 1기신도시 정비를 할 때 주택 유형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는 차원에서 연립단지 중에서 평가점수가 가장 높아서 선도지구에 준하는 정비를 하게 된다. 따라서 이번에 일산신도시에서 선도지구 수준의 정비물량은 모두 9174세대다.

국토교통부와 고양시는 27일 1기신도시 중 일산의 선도지구 선정결과를 발표했다. 1기 신도시 선도지구는 지난 5월 선정계획 발표, 6월 신도시별 공모지침 공고, 9월 제안서 접수 후 지자체 평가와 지자체·국토부 간 협의를 거쳐 선정했다.  

고양시 신도시정비과는 “상대적으로 높은 주민동의율을 확보했고, 통합정비 참여 주택단지 수와 세대수, 통합구역 내 세대당 주차대수 등 세부 평가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구역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선도지구의 재건축 착공 목표 시점은 윤석열정부 임기 마지막 해인 2027년이고, 입주는 2030년으로 잡고 있다. 

하지만 일산신도시의 선도지구 경쟁이 치열했던 만큼 선정단지와 탈락단지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고양시가 지난 9월 진행한 선도지구 공모 접수에 응한 곳은 총 22개 구역 약 3만582세대. 공모 신청 22개 구역을 주택유형별로 보면 아파트 11개 구역(2만7770세대), 연립주택 10개 구역(2286세대), 주상복합 1개 구역(526세대)다. 지역별로 보면 일산동구 14개 구역, 일산서구 8개 구역이다. 결과를 놓고 경쟁률을 따져보면 3.3대 1이었던 셈이다.  

일명 ‘다이아몬드 블록’으로 불리던 강촌1·2·백마1·2단지(2906세대)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다른 곳보다 일찍부터 재건축을 체계적으로 준비해왔고 동의율도 높았고 대부분 대형 평수라서 사업성도 양호할 것으로 주민들이 많은 기대를 했었다. 그런데 주차대수와 세대수에서 불리하게 작용한 것 같다”면서 “재건축에서 사업성이 가장 중요한데 사업성보다는 주차대수 같은  정량적 숫자만으로 선도지구를 지정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선도지구에 선정되지 못한 단지에 대해서는 내년부터는 공모 없이 주민제안 방식으로 재건축을 추진하고 연차별 정비물량 내에서 승인해 나가는 방안이 검토될 예정이다. 고양시 신도시정비과는 “올해 선도지구 선정 과정에서 주민동의율을 높이기 위한 구역별 치열한 경쟁 등으로 주민 간의 갈등, 피로도 누적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주민들이 구역별로 재건축을 제안하면 검토를 통해 사업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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