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볍씨로 발굴된 것 중 가장 오래된
고양가와지볍씨 알리는 데 기여
[고양신문] 고양가와지볍씨박물관 명예관장인 이융조 충북대 명예교수의 연구 60년을 기념하는 학술포럼이 지난 23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개최됐다. ‘대호 이융조 교수의 학문연구 60주년 기념 학술대회’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날 포럼은 이융조 명예관장을 비롯해 이헌종 목포대 고고문화인류학과, 정재현 선사문화연구원, 우종윤 한국선사문화연구원장 등과 관계자들이 모여 그의 고고학자로서 삶 60년을 짚어보는 시간이었다.
이융조 교수는 1964년 공주 석장리 유적 발굴을 시작으로 제천 점말 용굴, 청주 두루봉, 단양 수양개, 일산 가와지, 청주 소로리, 단양 구낭굴, 청주 작은용굴 등을 직접 발굴한 장본인이다.
특히 고양가와지볍씨가 한반도에서 가장 오래된 재배볍씨로 대외적으로 알리기까지 배경에는 이융조 교수의 노력이 있었다. 이 교수는 1991년 대화 2210번지, 장성초 주변에서 발굴된 고양가와지볍씨 의미에 대해서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아시아와 세계벼의 진화·발전 연구에 획기적인 성과를 얻게 하는 시발점과 기본축이 됐다”면서 “고양가와지볍씨 발굴은 이어 8000년 전의 볍씨인 충주 조동리볍씨와 약 1만7000년 전에서 1만5000년 전 사이의 볍씨로 보이는 청주 소로리볍씨 발굴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박물관에서 구석기를 공부하자"는 손보기 선생의 가르침에 따라 박물관 개관에 노력해 괴산 명덕초등학교에 향토학생박물관(1982년)부터 4개의 학생박물관과 중부고속도로유적기념관(1987년), 충북대 박물관 이전개관(2005년), 충주 조동리 박물관(2005년), 단양 수양개박물관(2006년), 고양 가와지볍씨박물관(2014년) 등을 개관해 역사적 소임을 다하고자 했다.
우종윤 원장은 ”이 교수는 고고학자로 60년을 살아오며 전국 51개 유적의 고고학을 조사하고 유적의 문화유산 지정과 보존,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과 문화 복원을 위해 앞장서왔다"며 "대학교수로서의 31년 동안 고고학 조사로 학보한 자료의 연구와 교육, 각종 국사교과서 및 Archaeology 게재, 한국 구석기문화의 세계화를 견인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