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감 기간동안 공무원노조, 시의회에 간식제공
김미수 위원장, 간식제공 거부 둘러싸고 갈등
김 위원장-노조 보도자료, 게시판 공방

[고양신문] 고양시의회 행정사무감사 기간 공무원노조가 시의원들에게 간식을 제공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노조와 문화복지위원회의 갈등이 보도자료와 게시판 공방으로 불거졌다. 지난달 29일 행감이 진행 중이던 3층 시의회 회의실 복도는 커피와 과자를 각 상임위 회의실로 나르는 공무원 노조원들과 행감을 위해 대기 중인 각 부서 담당자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커피와 과자박스가 회의실 안팎에 넘쳐나기도 했다. 하지만 사전에 문화복지위원회 김미수 위원장이 간식제공 거부의사를 밝혀 노조 간부들이 이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다. 

공무원노조는 당일 게시판을 통해 “매년 행정사무감사 기간동안 간식 박스를 전달하며 상호존중 문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올해도 운영위원장님과 협의해 각 상임위원회에 간식 박스를 전달하고, 대기 중인 직원들에게 커피를 제공하는 계획을 세웠다”며 “그러나 김미수 위원장이 활동을 거부하며 노조의 캠페인과 간식 제공을 거부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같은 거부는 공무원 노동자와 시의회 간의 상호존중 문화를 정착하려는 노력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미수 위원장은 2일 보도자료를 내고 “행정사무감사 기간 중 노조가 제공한 간식과 음료를 의원들이 받으면 상호 존중이 되고, 이를 거부하면 ‘공무원 노동자들에 대한 무시가 되어, 노동자들 위에 군림하겠다는 비상식적인 권위주의 발로’가 된다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행정의 잘못을 감사, 적발하고 시정요구를 해야 하는 행정사무감사에 오히려 간식을 수령하는 것이야말로 문제의 소지가 있다. 공무원들을 위해 행정사무감사에 편의를 봐주는 것은 노동을 존중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108만 고양시민의 대표기관으로서 집행부를 감시‧통제하는 시의회의 직무유기라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공무원노조 게시판 게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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