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공동주택 만들기 선언식
신원4·햇빛20·호수5·가좌1단지
노사상생 모범아파트 단지 선정
1년 이상 고용보장 인센티브 추진
[고양신문] 고양시 내 아파트 노동자들의 고용보장을 위한 고양시와 입주자대표회의, 관리사무소, 경비노동자 간의 상생협력이 체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9일 시청 문예회관에서 고양시노동권익센터가 주최하는 공동주택관리 종사자 노동기본권 보장을 위한 상생협력 선언식이 열렸다. 이날 선언식에는 이동환 시장과 손용선 고양시노동권익센터장, 150개 공동주택 단지 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 및 공동주택관리 종사자, 대한주택관리사협회 고양시지부 등 200여 명이 참석해 ‘행복한 공동주택 만들기’에 함께했다.
경비원, 시설관리원, 미화원 등 공동주택관리 종사자 대다수는 1년 이하 단기 근로계약은 물론 3개월 단위 초단기 근로계약으로 고용불안을 겪고 있다. 특히 아파트 경비노동자의 경우, 2022년 경기도가 도내 11개 시군, 1611개 단지를 대상으로 진행한 실태조사 결과 6개월 이하 단기 근로계약 비중이 49.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선언식에서 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는 공동주택관리 종사자들의 고용불안 없는 노동환경 개선에, 공동주택관리 종사자는 입주민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상호 간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고양시도 이에 동참해 공동주택관리 종사자들의 노동 인권이 보호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협력하기로 했다.
경비노동자 대표로 참석한 주덕주씨는 “때로는 존중받지 못하는 상황에 힘들 때도 있지만 ‘수고하십니다’ ‘감사합니다’라며 건네는 입주민들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위로를 받기도 한다”면서 “이번 상생협력 선언식이 아파트 노동자 인식 개선과 고용안정을 위한 첫걸음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상생협력 선언식을 시작으로 시는 서로 존중하는 공동주택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향후 참여 단지의 고용유지 및 노동환경 개선 여부를 조사해 근로계약을 1년 이상 체결하는 등 고용안정에 노력한 단지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정책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 시는 노사상생 우수 모범아파트 4개 단지에 고양시장 표창장을 수여했다. 올해는 ▲신원마을4단지 ▲햇빛마을20단지 ▲호수마을5단지 ▲가좌마을1단지 4개 단지가 선정됐다. 선정 단지에는 고양시노동권익센터에서 공동주택관리 종사자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도록 방한 물품도 함께 전달했다.
노사상생 우수 모범아파트는 공동주택관리 종사자의 고용을 유지하고 근로환경을 개선하는 등 상생과 화합 발전에 기여한 공동주택 단지다. 고양시노동권익센터에서 공동주택 단지 실태조사와 선정위원회를 거쳐 ▲전년도 대비 고용유지 여부 등 고용유지 노력도 ▲공동주택관리 종사자 휴게실 설치 여부 등 근로환경 여건 ▲입주민 참여의식 제고 활동 ▲노사 소통을 위한 공동체 활성화 등을 고려해 선정한다. 지난 2018년부터 올해까지 노사상생 우수 모범아파트 선정 사업으로 30개 단지가 표창장을 받고 우수 모범아파트 현판을 달았다.
시 관계자는 “공동주택 노사상생협력 확대를 위해 우수 모범아파트 선정을 지속하는 한편 선정된 공동주택관리 종사자에게 문화 활동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