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4 대통령 탄핵안 표결, 
고양시 국회의원들 행적은   

[고양신문]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국회의 두 번째 표결이 14일 진행됐다. 결과는 재적 의원 300명 중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는 순간, 국회 밖에서 탄핵안 표결을 가슴 졸이며 지켜본 수많은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시민들의 힘과 정치인들의 결단이 위기 속에서도 민주주의를 살려냈다는 안도감과 기쁨이 한꺼번에 터져 나왔던 것이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던 이날, 누구보다 숨가쁘게 하루를 보낸 고양지역의 4명 김성회·한준호·이기헌·김영환 국회의원들은 행적을 사진으로 담았다.

김성회 의원, 8명 감표위원 중 한 명

김성회 의원이 비장한 표정으로 본회의장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 = 김성회 의원실]
김성회 의원이 비장한 표정으로 본회의장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 = 김성회 의원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표결 감표위원이었던 김성회 의원(맨 오른쪽) [사진 = JTBC 뉴스 캡처]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표결 감표위원이었던 김성회 의원(맨 오른쪽) [사진 = JTBC 뉴스 캡처]

김성회(고양시갑) 국회의원은 이날 투표업무를 감시·감독하는 의원인 감표위원 8명 중에 한 명이었다. 이날 오후 4시50분께 개표가 시작되자 국회 300명 의원들은 여야 할 것 없이 감표위원들의 표정을 지켜봤다. 감표위원들의 표정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결과를 미리 읽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당이 표정관리를 주문한 때문인지 김성회 의원을 포함한 8명의 감표위원들은 우원식 의장이 탄핵안 가결 발표 직전까지 ‘포커페이스’를 유지했다.

한준호 의원, 탄핵 표결일 전날 집회 참석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기 전날인 13일 밤 국회 앞 집회에 참석한 한준호 의원. [사진 = 한준호 의원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기 전날인 13일 밤 국회 앞 집회에 참석한 한준호 의원. [사진 = 한준호 의원실]
한준호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4일 오전 대국민 감사 인사를 하러 국회를 나섰다. [사진 = 한준호 의원실]
한준호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4일 오전 대국민 감사 인사를 하러 국회를 나섰다. [사진 = 한준호 의원실]
탄핵안 가결 후 비상의총을 마치고 당대표를 포함한 지도부와 함께 국회 앞 집회현장에 가서 감사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 = 한준호 의원실]
탄핵안 가결 후 비상의총을 마치고 당대표를 포함한 지도부와 함께 국회 앞 집회현장에 가서 감사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 = 한준호 의원실]
[사진 제공 = 한준호 의원실]
[사진 제공 = 한준호 의원실]

한준호(고양시을) 국회의원은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기 전날인 13일 밤 탄핵촉구 집회에 참여했다. 마스크를 착용한 채 신분을 노출하지 않고 수많은 시민들과 섞여 한 ‘시민’으로서 탄핵봉을 쥐고 “윤석열 탄핵”을 외쳤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던 14일에는 국회의원으로서 다시 당 지도부와 함께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후 비상의총을 마치고 이재명 대표 등 당지도부와 함께 다시 국회 앞 집회현장으로 가서 감사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기헌 의원, 상복 입고 표결 참석

일산복음병원에서 장례 준비를 마치고 다시 국회로 향하는 이기헌 국회의원. [사진 = 이기헌 의원실]
일산복음병원에서 장례 준비를 마치고 다시 국회로 향하는 이기헌 국회의원. [사진 = 이기헌 의원실]
검은 넥타이를 매고 탄핵표결에 참여한 이기헌 의원. [사진=이기헌 의원실]
검은 넥타이를 매고 탄핵표결에 참여한 이기헌 의원. [사진=이기헌 의원실]
일산복음병원 장례식장에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아드님께서 민주주의를 지킵니다’라고 적힌 화환이 도착했다. 통상 화환에는 보낸 이의 이름이나 직함·소속이 적혀 있지만, 이 화환에는 이러한 정보가 보이지 않았다. 
일산복음병원 장례식장에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아드님께서 민주주의를 지킵니다’라고 적힌 화환이 도착했다. 통상 화환에는 보낸 이의 이름이나 직함·소속이 적혀 있지만, 이 화환에는 이러한 정보가 보이지 않았다. 

이기헌(고양시병) 국회의원이 14일 행사한 한 표는 무게가 달랐다. 부친상 와중에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기 때문이다. 앞서 노환으로 쓰러진 부친을 집 근처인 일산복음병원으로 모셨지만, 비상대기로 국회를 떠날 수 없는 상황이었고, 14일 표결 당일 위독하시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갔을 때 부친은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끝내 부친의 임종을 지키진 못한 것. 이날 오후 이 의원은 검은 상복을 입고 다시 국회 본회의장에 가 표결에 참여했다. 이날 일산복음병원 장례식장에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아드님께서 민주주의를 지킵니다’라고 적힌 화환이 보내지기도 했다. 통상 화환에는 보낸 이의 이름이나 직함·소속이 적혀 있지만, 이 화환에는 이러한 정보가 보이지 않았다. 

김영환 의원, 탄핵 관련 문자 1000여통 받아

14일 오후 4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이전, 의총을 위해 이동하고 있는 김영환 의원. [사진제공=김영환 의원실]
14일 오후 4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이전, 의총을 위해 이동하고 있는 김영환 의원. [사진제공=김영환 의원실]
14일 탄핵안 가결 후 당의 성명발표에 참석한 김영환 의원(맨 뒷줄 가운데). [사진 - 김영환 의원]
14일 탄핵안 가결 후 당의 성명발표에 참석한 김영환 의원(맨 뒷줄 가운데). [사진 - 김영환 의원]

김영환(고양시정) 국회의원은 14일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이후에도 헙법재판소의 최종 탄핵심판이 남아있기 때문에 “이제 시작일 뿐이다”라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김 의원은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국회의 두 번째 표결이 있기 직전까지 1000여 건의 탄핵 관련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고 했다. 김 의원은 “광주, 대구, 부산 등 전국 각지로부터 문자를 받았는데, 특히 젊은 20대 층의 문자가 700통가량 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들의 염원이 국회 탄핵안 가결을 이끌어 낸 가장 큰 힘”이라며 “국민들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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