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대에서 17일 기증식하고 일반에 전시관도 공개

한국항공대 항공우주박물관 항공우표 전시관에서 17일 열린 기증식에 참석한 (왼쪽부터)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윤신 전 대한항공 전무, 석태수 전 대한항공 부회장 등 세 사람의 기증자가 (왼쪽 네 번째부터) 한국항공대 허희영 총장, 황호원 항공우주박물관장, 황수찬 대학원장 등 교직원과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제공 = 한국항공대학교]
한국항공대 항공우주박물관 항공우표 전시관에서 17일 열린 기증식에 참석한 (왼쪽부터)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윤신 전 대한항공 전무, 석태수 전 대한항공 부회장 등 세 사람의 기증자가 (왼쪽 네 번째부터) 한국항공대 허희영 총장, 황호원 항공우주박물관장, 황수찬 대학원장 등 교직원과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제공 = 한국항공대학교]

[고양신문] 한국항공대학교가 故 이태원 대한항공 부사장(1937~2022)이 평생 수집한 항공우표 1만5000여 점을 기증받아 교내 항공우주박물관에 전시한다. 17일 한국항공대 항공우주박물관에서 열린 기증식에는 이 前 부사장의 유지를 받들어 생전에 고인으로부터 우표를 전달받아 소중히 보관해 온 석태수 前 대한항공 부회장,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윤신 前 대한항공 전무 등 세 사람의 기증자가 참석했으며 한국항공대 허희영 총장을 비롯한 교직원들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 前 부사장은 1963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경영기획 부사장을 지냈으며 1996년 한진 사장에 취임해 2000년 퇴임했다. 홀로 카메라를 메고 전 세계 곳곳을 누비며 찍은 사진을 엮어 여러 권의 여행 서적을 발간하는 한편, 항공운송사업에 대한 전문서적인 『현대 항공수송론』 등을 집필해 항공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과 경험을 후세에 전하고자 힘썼다. 

한국항공대 항공우주박물관이 이번에 기증받은 항공우표 또한 이 前 부사장이 평생 수집한 진귀한 항공 우표들로, 생전에 고인이 후배들에게 손수 전달하며 “의미 있게 사용해서 빛을 보게 해주었으면 한다”고 당부했었다. 세 사람의 기증자는 지난해 이 前 부사장이 수집한 항공우표와 직접 쓴 칼럼들을 엮어 『이태원의 항공이야기』라는 책을 펴냈으며, 유가족과 협의해 한국항공대 항공우주박물관에 항공우표를 기증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국항공대 항공우주박물관은 이렇게 기증받은 항공우표를 일반에 공개하기 위해 ‘항공우표 전시관’을 새롭게 마련하고 시대별, 국가별, 주제별 항공우표 약 330점을 전시하는 한편,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해 온라인으로 고해상도 우표를 전시하기로 했다. 

항공우주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항공우표 전시가 자라나는 어린이‧청소년들에게 하늘과 항공에 대한 열정을 키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