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역사와 민속학적 가치 재조명

[고양신문] 고양학연구소는 지난 23일 오후 3시 고양문화원 대강당에서 ‘고양의 의주길’을 주제로 한 민속학자료발간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고양학 시리즈의 14번째 작업으로, 고양시의 역사적 정체성을 담은 의주길의 역사적·민속학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고양문화원 '고양의 의주길 발간 심포지엄'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함께 자리했다.
고양문화원 '고양의 의주길 발간 심포지엄'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함께 자리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고양문화원 임원, 고양시 문화관광 해설사, 집필자 등 민속학 자료에 관심이 많은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간 과정의 경과보고를 했다. 이어 김용규 고양문화원장이 고양학연구소 집필진 7명에게 상장과 꽃다발을 전달하며 심포지엄을 시작했다. 

김용규 고양문화원장이 발간사를 전하고 있다.
김용규 고양문화원장이 발간사를 전하고 있다.

김용규 고양문화원장은 “고양학 시리즈 『고양의 의주길』은 고양의 옛 의주길을 따라 그 흔적을 되짚으며, 우리 지역의 향토문화를 새롭게 자리매김하는 뜻깊은 작업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과거의 기록을 넘어 고양시의 역사적 정체성과 민속학적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조명하며, 미래 세대에게 전할 소중한 유산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이번 발간으로 고양의 향토문화적 가치를 높이고, 의주길이 고양특례시만의 독창적인 역사와 문화, 관광 콘텐츠로 재탄생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며 정후수 고양학연구소장과 집필진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후수 고양학연구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후수 고양학연구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후수 소장이 인사말로 막을 열고, 정복여 책임연구원의 ‘의주길, 창릉천 건너 숫돌고개로’을, 김동철 전문연구원의 ‘김지남 묘역에서 송강마을’, 김태영 전문연구원의 ‘벽제천 초입에서 벽제관지’, 윤병열 전문연구원의 ‘고양동 은행나무 보호수에서 최영장군묘’, 박의필 운영연구원의 ‘연산군 시대 금표비와 고읍마을을 거쳐 혜음원지’, 문영자 운영연구원의 ‘대자산에서 혜음령을 넘어 임진나루까지’ 등 총 6개의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발표자들은 고양의 의주길에 얽힌 역사적 사건과 민속학적 자원의 기록 과정을 상세히 설명하며 의의와 과제를 짚었다.

(왼쪽부터)정복여 책임연구원, 김동철 전문연구원, 김태영 전문연구원이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정복여 책임연구원, 김동철 전문연구원, 김태영 전문연구원이 발표를 하고 있다.

발표 후 집필진과 참석자의 질의응답 시간이 있었다. 참석자들은 호랑이굴 이야기와 벽제관 터 관리 방안 등 고양의 숨겨진 역사를 질문하고, 벽제관 복원 가능성과 지난 추진 과정, 유적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록된 위치의 지도 삽입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와 함께 집필진의 노고에 감사와 응원의 메시지도 함께 전달했다.

(왼쪽부터) 윤병열 전문연구원,  박의필 운영연구원, 문영자 운영연구원이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병열 전문연구원,  박의필 운영연구원, 문영자 운영연구원이 발표를 하고 있다.

정후수 소장은 “‘의주길’은 의주로 가는 길을 뜻한다. 이번 ‘고양의 의주길’은 고양특례시 내 의주길 구간을 연구 대상으로 삼아, 고양에서 시작해 고양을 벗어나는 지점까지를 다뤘다. 연구는 여섯 구간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문화적 가치를 중점적으로 조사했다. 또한, 고양특례시의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하고 향토문화적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자 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단순히 자료를 발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양시의 역사적 자산을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하며 후세에 전할 방향성을 정립하는 계기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고양문화원과 집필진, 지역민들이 함께 노력해 고양의 민속학적 가치와 역사적 가치를 더욱 확산시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고양문화원에서 심포지엄이 열리고 있다.
고양문화원에서 심포지엄이 열리고 있다.

고양문화원은 내년에도 고양학시리즈의 지속적인 발간으로 고양시의 정체성을 알리는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심포지엄은 고양시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지역민과 함께 공유하는 의미 있는 자리로 자리매김하며, 고양시민과 관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고양의 의주길 내지
고양의 의주길 내지
고양의 의주길 표지
고양의 의주길 표지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