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환 고양특례시호남향우회연합회 신임회장 

고양시의회 6·7대 의원 역임
민주적 방식의 인사로 차별화
지역 내 5개 향우회 단합 도모
9월경 ‘한마음 체육대회’ 계획 


[고양신문] 장제환 전 시의원이 고양특례시호남향우회연합회 신임회장에 지난달 21일 취임했다. 제38대 문장수 회장에 이어 제39대 회장으로 취임, 지역 내 45만명 호남향우인들을 대변하며 20개 지회를 거느린 연합회를 이끌게 됐다. 

고양시의회 6·7대 의원(2010~2018년)을 지낸 장제환 회장은 1967년 전남 순천에서 태어나 순천고를 거쳐 학부(건축학 전공), 석사(토목학 전공), 박사(도시공학 전공) 과정을 모두 서울시립대에서 밟았다. 고양시의회에서는 주로 건설교통위에서 활동했고 의회 내 연구단체인 도시재생연구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장 회장이 호남향우회와 인연을 맺은 건 시의회 활동을 시작하면서였다. 2010년 시의원이 되면서 고양특례시호남향우회연합회 화정지회에 가입, 본격적인 향우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호남향우회연합회 내에서 2013년 화정지회장, 2016년 사무총장을 맡았고, 작년엔 수석부회장에 선임됐다. 장제환 회장은 “보다 열린 마음으로 지역사회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지역에 기여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회원들에게 북돋우려 한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일산동구 문봉동에 있는 고양특례시호남향우회연합회 회관에서 장 회장을 만나 호남향우회의 변화와 올해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지난달 21일 고양특례시호남향우회연합회 제38대. 제39대 연합회장 이.취임식 때, 장제환 회장이 20개 지회장과 고문들과 함께 한 모습. [사진제공= 장제환 고양특례시호남향우회연합회 회장]
지난달 21일 고양특례시호남향우회연합회 제38대. 제39대 연합회장 이.취임식 때, 장제환 회장이 20개 지회장과 고문들과 함께 한 모습. [사진제공= 장제환 고양특례시호남향우회연합회 회장]

호남향우회의 변화를 어떻게 모색하고 있나. 
그동안 고양시호남향우회연합회장 권한으로 사무총장과 사무처장을 지명해왔다. 저는 직접 지명하는 것보다 공모절차를 거쳐 정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고, 이를 실행했다. 내부적으로 선관위원회를 꾸려 심사를 거쳐 사무총장과 사무처장을 선출했는데, 결과적으로 옳은 판단이었다고 생각한다. 사무총장에 이재웅 중부대 교수, 사무처장에 성용훈 건축사와 김선아 작가가 선출됐는데, 모두 역량이 충분한 분들이라고 판단한다. 기존의 향우회 인적구성과는 달리 공정하고 객관적인 선출시스템에 의해 선출된 분들이기 때문에 치우침 없이 고양시호남향우회 20개 지회와의 소통에서도 원활한 활동을 기대한다. 연합회와 각 지회와의 소통이 좀 더 민주적인 방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향우회가 갖는 내부적인 문제점은 없나. 
지역사회에서 내리는 평가에서도, 우리 호남향우회 내부의 평가에서도 향우회 특유의 폐쇄성이 지적되기도 한다. 폐쇄성은 향우회가 어쩔 수 없이 태생적으로 가지는 것이지만 결코 미래지향적인 성질의 것은 아니다. 비록 회원들이 고향은 호남이지만 현재 살고 있고 앞으로 살아갈 곳은 고양지역이다. 그렇다면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지역사회와 공감하면서 해야 할 호남향우회의 역할이 분명 있을 것이다. 보다 열린 마음으로 지역사회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지역에 기여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회원들에게 북돋우려고 한다. 

지역과의 융화를 위해 호남향우회가 올해 계획하는 사업이 있나.
고양지역에 향우회가 결성된 곳은 5개다. 호남향우회 외에 고양특례시영남향우회, 고양특례시충청향우회, 고양특례시강원자치도민회, 그리고 고양시초교총동문연합회다. 올해 가을 즈음에 이들 5개 단체가 모여 ‘한마음 체육대회’를 열 계획이다. 계획이 성사된다면 5개 단체 향우회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처음이다. 지역사회에서 고향은 다르지만 연대할 수 있다는 것을 행사를 통해 보여주는 것은 의미가 있다. 체육대회라는 하나의 행사는 지역사회가 통합할 수 있는 출발이라고 본다. 실제로 5개 단체가 연대할 수 있는 회의체가 현재 구성되어 있다. 

장제환 신임회장은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지역사회와 공감하면서 해야 할 호남향우회의 역할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제환 신임회장은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지역사회와 공감하면서 해야 할 호남향우회의 역할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 사업은 어떤 것이 있나. 
지역사회에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지역사회의 여러 사회단체와 MOU를 맺어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할 것이다. 가령 호남향우회 내 인적자원 중에서 변호사, 법무사, 세무사들이 모인 ‘법률지원단’을 꾸려 고양시민들에 무료 법률상담을 하는 것도 사업안으로 구상하고 다. 또한 젊은 층이 향우회라는 이름으로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인 ‘온라인 향우회’도 꾸려보고 싶다. 사실 향우회 활동을 하는 마지막 세대가 지금의 50대 전후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보다 젊은 층에게 오프라인 활동을 기대하기보다 온라인을 통해서라도 호남에 대한 향수를 느끼고 교류하게 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향우가족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若無湖南(약무호남) 是無國家(시무국가)’라는 말이 있다. ‘호남이 없다면 국가도 없다’는 뜻으로 1593년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당시 절체절명의 위기로부터 나라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호남을 사수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물론 이 말은 호남의 지역이기주의를 조장하기 위한 말이 아니다. 다른 지역이 호남만큼 중요하지 않다는 의미도 더더욱 아니다. 지역사회와 여러 사회단체 공동체 등 모든 영역에서 호남인이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若無湖南(약무호남) 是無國家(시무국가)’라는 마음가짐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저도 ‘若無湖南(약무호남) 是無國家(시무국가)’이라는 초석을 놓는 원년의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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