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수 '나무와 동행' 대표작가

일산직업능력개발원에서 20여 년째 사용되고 있는 목공예 실기교재, 정명수 작가가 집필했다;.
일산직업능력개발원에서 20여 년째 사용되고 있는 목공예 실기교재, 정명수 작가가 집필했다;.

[고양신문] 정명수 작가는 대학에서 가구디자인을 전공하고 한국기술대학교 산업경영대학원인력개발(HRD)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1988년 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인력공단 정수직업훈련원 목공예 훈련교사로 4년간 재직 후 한국장애인 고용공단 일산직업능력개발원 목공예능력개발교사로 장애인 전문직업교육을 32년간 맡았다. 2023년 12월 정년퇴직한 그는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목공예를 배울 수 있도록" 일산 대화역 6번 출구 인근에 목공예 아카데미(공방)를 열었다.

36년간 직업교육에 열정을 쏟으면서 큰 보람을 느꼈다. 그가 몸 담았던 일산직업능력개발원에서 3개월 훈련을 받고 체코대회(가구제작)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청년도 있었고, 휠체어를 타던 척추장애 여학생은 장애인전국기능대회 목공예 부문에서 은메달을 따기도 했다. 정 작가는 "30년 넘게 장애인 학생들을 가르쳐서 사회로 진출시킨 보람이 가장 크다"라며 "목공예 관련 교재를 집필했는데 20년 넘게 지금도 교육현장에서 사용되는 것 또한 뿌듯한 일"이라고 말했다.

장애학생들을 교육한 일산직업능력개발원에서 인연을 맺은 경기공예협동조합 목공예분야 공방들과는 20여 년째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그런 인연으로 퇴직 후엔 경기공예협동조합 조합원으로 활동하면서 작년 인사동 전시에도 참여했다. 목공예 산업기사, 직업능력 개발교사, 산업디자인 3급, 직업능력개발훈련교사, 목공예 1급 등의 자격을 갖춰 지역주민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목공예 아카데미 과정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정 작가는 "취미반, 전문가반, 단체 출강 등 교육생들의 요구에 맞춰 맞춤교육을 한다"라고 소개했다.

공방 작업은 '나무에 요리를 담다, 나무에 감성을 담다'라는 주제로 나무쟁반, 도마, 디저트볼, 파스타볼, 샐러드볼 등 다양한 원목 소품을 주로 제작한다. 원목엔 천연오일로 마감처리해 방수처리 한다. 천연오일은 속으로 스며들기 때문에 나뭇결을 그대로 살려준다. 원목 소품은 흐르는 물에 살짝 씻은 후 건조해서 부드러운 천으로 닦으면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정명수 작가는 "우리는 자연과 가까이 머물기를 고대하지만 바쁜 현대 일상 속에서 자연을 찾아 떠나기엔 한계가 있다"라며 "자연 그대로인 나무 감촉을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원목 소품 만들기에 도전해 볼 것"을 추천했다.

나무 외형자르기 시범을 보여주고 있는 정명수 작가.
나무 외형자르기 시범을 보여주고 있는 정명수 작가.
작업 과정에서 나오는 톱밥은 송포지역 농경지 퇴비로 활용된다
작업 과정에서 나오는 톱밥은 송포지역 농경지 퇴비로 활용된다
큼지막한 나무판자가 공방에 들어오면 미리 원형작업을 해둔다.
큼지막한 나무판자가 공방에 들어오면 미리 원형작업을 해둔다.
직접 작업한 나무로 만든 작품들
직접 작업한 나무로 만든 작품들
30년 이상 된 손때 묻은 공구장엔 바퀴를 달아서 이동이 편하도록 했다.
30년 이상 된 손때 묻은 공구장엔 바퀴를 달아서 이동이 편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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