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희·정지은 도예공방 '다움' 공동대표

이태희·정지은 부부가 작품 앞에서 다정한 포즈를 취했다.
이태희·정지은 부부가 작품 앞에서 다정한 포즈를 취했다.

[고양신문] 이태희(고양시 1호 공예명장, 우수숙련기술자), 정지은(도예가) 부부는 풍산역 맞은편 도예공방 '다움'에서 도자기를 빚는다. 경북 영천이 고향인 남편과 강원도 강릉이 고향인 아내가 인연을 맺은 곳은 강원대학교. 공예학과(도자) 동문에서 부부로 연을 맺고 고양시에서 20년 넘게 살면서 도자기 작업을 하고 있다.

도예는 흙을 빚고 고온해서 구워 견고하고 내구성 있는 작품으로 완성해 가는 과정에서 창의성과 예술성을 발휘할 수 있는 작업이다. 두 부부는 서로 다른 작품 세계를 존중해가며 도예가로서의 같은 길을 걷고 있다.
남편 이태희 도예가는 2021년엔 30여년간의 활동을 인정받아 고양시 제1호 공예명장(도자공예)으로 앞서 2015년엔 우수숙련기술자(고용노동부 제2015-2호)로 선정됐다. 경주공업고 요업과에 입학하면서 도예에 입문한 그는 기능올림픽대회 출전선수를 양성하는 기능반에서 실력을 쌓은 후 당시 기능경기대회(지방)에서 2위를 획득하면서 도자 관련 대학과 대학원에 진학했다. 성실하게 도예의 길을 걷는 그의 주 작업은 달항아리다. 시골 영천에서 유년시절 같이 놀던 닭, 개구리, 강아지들을 떠올리며 동물들을 섬세하게 표현한 작업이 많다. 동물형 차 거름망, 향꽂이 등 6개를 디자인등록출원 했고, 7번째 출원도 준비 중이다.
다양한 기능경기대회 심사위원을 역임하고 국립 강원대학교, 국립 삼척대학교, 한양여자대학교를 비롯 9개 학교에 출강하고 겸임교수를 지냈다. 현재 고양시 토당청소년수련관 도예교실에서 20년 넘게 수업을 진행 중이다. 경기공예협동조합과 한국고양도예가협회 회원이기도 하다.
정지은 도예가는 "큰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 대학원 논문을 써 2월에 졸업하고 4월에 아이가 태어났다"라며 "두 딸 태교를 자연스럽게 도예 작업으로 한 셈"이라고 웃었다.  

이들 부부는 고양시를 소재로 한 도자기 작업도 한다. 호수공원 자연습지의 연꽃군락지에서 영감을 받아 향꽂이와 호롱, 초받침에 개구리를 만들기도 했다. 고양시 꽃 장미도 컵에 넣고, 시조인 까치도 만들고, 선인장 모습의 반지걸이, 화병 등도 작업했다.
"누구나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손맛 나는 생활도예를 만들고 싶다"는 두 부부는 "도예산업 활성화를 위한 고양시 공모전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태희 도예가가 자신의 대표작품인 달항아리를 보여주고 있다.
이태희 도예가가 자신의 대표작품인 달항아리를 보여주고 있다.
정지은 도예가가 자신의 대표작품인 선인장화병과 반지걸이 앞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정지은 도예가가 자신의 대표작품인 선인장화병과 반지걸이 앞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정지은 도예가가 도예 관련해 수상한 상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지은 도예가가 도예 관련해 수상한 상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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