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유영환 그랜드백화점 일산점 점장

많은 추억 나눴지만, 어려운 결단
“새로운 사업, 새로운 만남 약속”

그랜드백화점 일산점의 운영 전반을 책임져 온 유영환 점장은 2012년 부임한 후 특유의 주민 밀착형 경영전략을 이끌어 온 장본인이다. 그랜드백화점 단골들이라면 하루에도 몇 번씩 각 층을 오르내리며 고객들과 눈을 맞추고, 현장을 점검하는 그의 모습이 눈에 익숙하다. 고별전이 시작되는 6일 오전에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유 점장에게 잠시 시간을 청해 문을 닫게 된 심경과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유영환 그랜드백화점 일산점 점장.
유영환 그랜드백화점 일산점 점장.

이웃들에게 인사를 전해달라. 

2012년 일산점 점장으로 왔으니 올해로 13년째다. 그랜드백화점이라는 이름으로 좀 더 오래 고객들과 만나고 싶었는데, 오프라인 유통시장 여건 전체가 어려워지는 추세라 어쩔 수 없이 업종 변경이라는 결단을 내리고 운영을 접게 됐다. 돌아보면 참 많은 추억들이 있었다.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건 모두 고객님들 덕분이다. 29년간 사랑해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린다.  

지역과의 밀착 행보가 인상적이었다.

단일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역주민과의 밀착이 활로라고 판단했다. 지역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크고 작은 일에 동참했고, 부녀회나 단체 등과 협약도 맺곤 했다. 소중한 분들을 많이 만났고, 그 과정에서 고양신문도 늘 함께해 줘서 참 고마웠다. 아울러 더 좋은 상품을 확보하기 위해 열심히 전국을 누빈 바이어들, 돈독한 신뢰관계를 유지하며 도와주고 밀어준 협력업체 관계자들에게도 참 고마웠다는 인사를 전한다.   

고별전을 마련한 이유는. 

문 닫기 전에 그동안 찾아주셨던 고객들을 모시고 큰 잔치를 열고 싶었다. 현재 백화점에는 약 250개의 브랜드가 들어와 있는데, 이번 고별전을 통해 많게는 80~9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그랜드백화점과 만나실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많이들 오셔서 좋은 상품 싸게 구입하시고, 좋은 기억만 안고 가시기 바란다. 

아쉬움을 표하는 고객들이 많을텐데.

그동안 수시로 매장을 오르내리다 보니 얼굴이 익숙한 단골들이 많다. 그분들이 “왜 문을 닫느냐”며 무척 섭섭해한다. 우리 역시 같은 마음이지만, 다른 모습으로 지역주민들과 다시 만나 또다른 감동을 드리겠다. 우선 과감한 투자를 통해 건물 외부와 내부를 완전히 새 모습으로 리뉴얼할 예정이다. 명품 웨딩홀을 비롯해 ‘베뉴지’라는 이름으로 펼치는 새로운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 더 크게 봉사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아래 링크를 클릭해서 관련 동영상을 시청하세요

⧫ GoodBye 그랜드백화점 일산점.. 이웃과 함께 29년, 역사 속으로.. / 3월 9일까지 ‘고별전’.. 앞으로의 계획은? ⧫ 《고양신문 뉴스택배 ep.347》 - YouTube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