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인정 ‘높빛희망학교’ 졸업식
초등·중학과정 성인문해교육 32명 졸업
[고양신문] 고양시 초등·중학 학력인정 기관인 높빛희망학교가 지난 11일 원흥초등학교(교장 채경숙) 시청각실에서 졸업식을 개최했다. 평균연령 70세의 졸업생과 가족 등 9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초등과정 14명, 중학과정 18명이 졸업장과 함께 교육청이 발급한 학력인정서를 받았다.
최고령 졸업자는 올해 82세인 성영숙 학생으로 높빛희망학교에서 초등과정을 마치고 이번에 중학과정까지 총 4년간 꾸준히 학업에 정진해 중학교 졸업장을 품에 안았다. 중학과정 18명 졸업생 중 7명이 높빛희망학교에서 초등과정부터 공부를 이어온 어르신들이다.
이번에 졸업한 초등과정 14명 중 10명은 높빛희망학교 중학과정으로, 중학과정 18명 중 13명은 송암고등학교와 방송통신고등학교로 진학할 예정이다.
중학과정 3년간 반장으로 봉사해온 최영이씨는 졸업생 송사에서 “높빛희망학교를 알게 되어 지난 시절 놓쳐버린 배움의 기회를 가지게 됐고, 등교하는 즐거움을 느끼는 것은 물론 규칙적이고 알찬 배움의 시간 동안 건강도 좋아졌다”며 이런 기회를 제공한 고양시와 관계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 자랑스러운 졸업장을 받게 되신 여러분께서 본보기가 되어, 더 많은 어르신들이 배움에 대한 용기와 희망을 얻게 되길 바란다”라며 “고양특례시가 여러분들의 열정이 꽃피울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하고 응원하겠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높빛희망학교 교사들이 제자들의 졸업을 축하하기 위해 지난해 오카리나를 배우고 연습해 축하무대를 마련했다.
높빛희망학교는 고양시가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시대적 환경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교육의 기회를 잃은 성인 비문해자들에게 검정고시 없이 수업 이수만으로 졸업의 기회를 제공하는 학력인정 교육시설이다.
현재 초등과정 1개 반, 중학과정 3개 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21일까지 2025학년도 학습자를 모집한다. 자세한 사항은 고양시 평생교육과(031-8075-2277) 또는 원흥평생학습센터(031-969-2201)로 문의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