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경제포럼 - 권대중 서강대 부동산학과 교수 
‘2025년 경제 전망과 부동산 시장 분석’ 

권대중 서강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올해 국내 부동산 시장을 ‘상저·하보합’으로 정리했다. 집값이 상반기는 하락하고, 하반기에는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권대중 서강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올해 국내 부동산 시장을 ‘상저·하보합’으로 정리했다. 집값이 상반기는 하락하고, 하반기에는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트럼프, 세계경제의 강력한 변수
상반기, 매수심리 위축 ‘관망세’
고가 주택만 간헐적으로 거래
하반기도 부동산시장 회복 느려  

  
[고양신문] 지금 우리나라 경제는 전반적으로 어둡다. 12·3 비상계엄 선포 사태 이후 대외신인도 하락, 환율 급등, 수출시장 악화, 내수경제 침체, 소비위축, 부동산시장 침체 등이 연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경제적 어려움이 언제까지 이어질까지라는 의문은 이제 누구라도 품게 된다.
 
지난 12일 소노캄고양에서 열린 고양경제포럼(회장 이상헌)은 올해 경제와 부동산시장을 전망해 보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이날 초청된 권대중 서강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2025년 경제 전망과 부동산 시장 분석’이라는 주제로 열띤 강의를 펼쳤다. 관심이 높은 주제인 만큼 이날 고양포럼에는 이상헌 고양경제포럼 회장, 김성회 국회의원, 신인선 시의원을 비롯해 많은 지역경제인과 시민들이 참석했다. 이날 진행된 고양경제포럼 강의 내용을 요약·정리한다. 

트럼프의 행정명령이 세계경제 흐름의 가장 강력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바이든 정부의 전기차 의무화 정책 폐기는 우리나라 전기차 수출에도 적지 않게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관세 부과에 이은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에 대한 관세 추가 부과도 검토하고 있어 우리나라의 수출 피해가 우려된다.

고도성장을 지속해왔던 중국 경제는 최근 몇 년간 진행된 성장세 둔화가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헝다그룹과 같은 대형 부동산 기업들의 채무 문제는 부동산 산업 전반에 불확실성을 야기할 것이다. 또한 제2기 트럼프 체제인 미국과의 무역갈등과 기술 경쟁은 중국경제의 중장기적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다. 

올해 일본 경제는 민간소비 및 설비투자 등 내수를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하지만 부동산시장에서는 거래 둔화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일본은행이 지난 1월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했고 추가적인 조정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올해 국내 경제는 국내총생산 성장률 하락, 소비 증가, 건설투자 감소, 고용 감소, 경상수지 확대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국가미래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67%로 제시했다. 이는 2024년 GDP 성장률 2.20%에 비해 감소한 것이다. 

민간소비는 금리인하 등으로 인한 실질구매력 상승으로 전년 대비 0.14% 증가, 실업률은 전년 대비 0.3% 감소,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47%로 전망했고, 건설투자는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비해 한국은행은 지난해 11월(12·3 비상계엄 전)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9%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로 전망했다. 

이날 권대중 서강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2025년 경제 전망과 부동산 시장 분석’이라는 주제로 열띤 강의를 펼쳤다, 관심이 높은 주제인 만큼 이날 고양포럼에는 많은 지역경제인과 시민들이 참석했다.
이날 권대중 서강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2025년 경제 전망과 부동산 시장 분석’이라는 주제로 열띤 강의를 펼쳤다, 관심이 높은 주제인 만큼 이날 고양포럼에는 많은 지역경제인과 시민들이 참석했다.

올해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 전망을 많은 전문가들이 ‘상저·하고’로 표현한다. 하지만 ‘상저·하보합’에 더 가까울 것이다. 즉 집값이 상반기는 하락하고, 하반기에는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해본다. 

정부는 지난해 9월 가계대출 증가를 염려해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까지 일부 중단했다. 부동산거래가 위축된 상황에서 12월 3일 비상계엄이라는 정치적 불안요소가 더해졌다. 정치적 불안은 대외신인도 하락과 환율급등을 낳았고 무역수지에 악영향을 미쳤다. 또한 내수경제에 영향을 주면서 소비심리를 위축시켰고 내수경제 침체로 이어졌다. 

사실 먹고사는 것이 어려워지면 부동산에는 관심이 줄어든다. 실제로 2020년 7월 서울에서 한 달간 약 7900건 거래되던 것이 올해 1월에는 겨우 190여 건만 거래됐다. 서초, 강남, 송파의 고가 주택만 일부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당분간 매수심리 위축이 지속될 것이다. 

올해 하반기에 정치적 불안요소가 제거된다 하더라도, 얼어붙었던 부동산 시장이 금방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만약 정권이 교체되면 부동산시장의 양극화를 해소하는 정책을 구사할 것이다. 종합부동산세, 보유세 강화에 따라 소비심리가 줄어들고 주택공급 하락 가능성이 있다. 부동산시장이 살아난다면 적어도 내년이 되어야 될 것이다. 내년 이후에는 서울·수도권 공급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이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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