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평균 280명, 9월 이후 400명 넘어
배차 성공률 50% 불과해 대책 필요
운행확대 필요하지만 예산부담 과제
[고양신문] 작년 한해 고양시 똑버스 운행노선 중 식사동의 이용자 수가 타 지역 2~3배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9월 이후 이용자 수가 급증한 반면 배차대수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20일 권용재 더불어민주당 시의원(풍산·식사·고봉)이 고양시 버스정책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식사동의 똑버스 이용자 수는 일 평균 280명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11월 운행을 시작한 덕은동과 10월 운행을 시작한 향동이 각각 168명, 114명으로 뒤를 이었다. 도심 외곽지역인 고봉동의 경우 107명으로 가장 낮았다.
경기교통공사가 운영하는 ‘똑버스’는 ‘똑똑하게 이동하는 버스’라는 뜻으로 기존 교통망의 빈 곳을 메워주는 수요응답형 버스(DRT)다. 이용자들이 스마트폰 전용 어플인 ‘똑타 앱’으로 연락하면 마치 택시를 부르는 것처럼 원하는 시간과 장소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출퇴근 시간, 이용자, 수요가 많은 시간대와 장소에 집중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 효율이 높다. 고양시의 경우 식사동과 향동동, 덕은동에서는 출퇴근 시간 고정 노선형, 그 외에는 수요응답형으로 운행되고 있으며 고봉동은 출퇴근 시간에 관계없이 수요응답형으로 운행되고 있다.
이처럼 교통소외지역에 맞춤형으로 운영되는 버스다 보니 이용률 또한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4개 노선 모두 개통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이용자 수가 차츰 늘어나는 추세였는데 특히 식사동의 경우 9월 이후 이용자 수가 400명 이상으로 급증했다<아래 그래프 참조>. 반면 운행 차량은 고작 4대에 불과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출퇴근 시간 식사동 이용자들의 하루 평균 콜(Call)시도는 560회 정도로 추산되는 반면, 실제 배차에 성공하는 횟수는 280회 남짓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사실상 2명 중 1명은 배차에 실패하는 것인데 이 때문에 식사동 주민들은 “이용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모자라다”라고 주장하며 운행대수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운영주체인 시와 경기도는 예산부담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시 자료에 따르면 식사·고봉 똑버스 운행예산은 약 11억3000만원으로 이중 고양시가 7억9000만원, 경기도가 3억4000만원을 분담한다. 권용재 시의원은 “이용자 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식사동의 경우 똑버스 운행 대수 확대가 반드시 필요한 실정”이라며 “증차 논의를 위해 경기도, 고양시 등을 만나 협의를 이끌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