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선 섬말농장 대표

이은선 대표가 추위를 견뎌내고 튼실하게 자란 쑥갓을 들어보이고 있다.
이은선 대표가 추위를 견뎌내고 튼실하게 자란 쑥갓을 들어보이고 있다.

[고양신문] 이은선(71세) 대표는 요즘 발걸음이 가볍다. "40년 수막재배 기술로 겨울 동안 키운 쑥갓을 3월까지 수확해 서울 가락동 경매시장으로 출하"하기 때문이다. 현재 한창 수확 중인 쑥갓은 지난 12월 20일 씨앗으로 파종했다. 이곳 농장에서 실시하는 수막재배는 주로 동절기(11월~3월)에 보온 효과를 위해 비닐하우스에 비닐을 추가로 설치한 뒤 그 사이로 지하수를 흘려보내 내부를 난방하는 방식이다. 쑥갓은 하단에 다시 설치한 3중 단동 비닐하우스 11동에서 겨우내 키운다. 
지하수는 시간을 설정해두면 영하로 내려갈 때 오후 4시부터 다음날 오전 11시까지 작동된다. 지하수 물을 끌어올릴 때 온도는 영상 7도로 따뜻하게 난방을 유지할 수 있다. 쑥갓이 자라고 있는 3중 비닐하우스는 매일 오전 9시에 비닐을 벗겨 따스한 햇살을 받게하고, 오후 3시에 다시 덮어서 온도를 관리한다.
이 대표는 "수막으로 난방을 하지만 그래도 추운 겨울을 견뎌낸 초록의 쑥갓을 보면 힘이 솟는다"라고 말했다.

쑥갓은 숙련된 작업자들의 손저울로 1단씩 작업해 20단 8kg을 전용 박스에 포장한다. 쑥갓 출하가 마무리되면 일산열무를 파종해서 재배하고, 시설하우스 2동에는 큰 토마토(완숙)를 7월 초까지 재배한다. 토마토는 대부분 예약판매한다.  
이 대표는 "큰 토마토(완숙)는 물과 토양관리가 중요하며, 산성토양이 안 되도록 농협퇴비로 땅심을 키운다"고 한다. 그가 키우는 건강한 웰빙식품인 큰 토마토(완숙)는 로컬푸드직매장으로 나갈 틈이 없다. 남다른 재배법으로 한번 맛본 단골들이 1년 전 미리 예약을 하기 때문이다.
 
덕양구 고양화훼산업특구 원당단지 장미선별장 맞은편에서 태어난 그는 부모로부터 물려 받은 땅을 지키며 농업을 하고 있다. 1994년 7월에는 아내 최순이씨와 농협중앙회 '이달의 새농민상'을 수상했다. 그때는 다다기오이 품종을 대량 생산했던 때였는데, 시대 흐름에 따라 지금은 수요가 많은 토마토를 재배 중이다. 2021년부터는 채소농장 주변에 한우농장을 조성해서 30두를 키우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한국 새농민 고양시회, 한국 후계농업경영인 고양시 원당지구, 한국 농촌지도자 고양시 원당지구 회원이며, 원당농협과 고양축산농협조합원이기도 하다.
이은선 대표는 "부모님께서 물려주신 땅을 지키는 자부심이 크다"라며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영농활동하며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토박이가 되겠다"고 말했다.

갓 수확한 쑥갓은 전용박스에 포장해 전량 서울 가락동 경매시장으로 출하한다.
갓 수확한 쑥갓은 전용박스에 포장해 전량 서울 가락동 경매시장으로 출하한다.
1중과 2중 비닐하우스 사이에서 지하수가 흐르며 난방을 유지한다.
1중과 2중 비닐하우스 사이에서 지하수가 흘러내리며 난방을 유지한다.
매일 오전 9시에는 쑥갓이 자라는 3중 비닐하우스를 벗겨 따스한 햇살을 받게 하고, 오후 3시면 다시 덮어서 온도를 관리한다.
매일 오전 9시에는 쑥갓이 자라는 3중 비닐하우스를 벗겨 따스한 햇살을 받게 하고, 오후 3시면 다시 덮어서 온도를 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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