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 명 참여, 하천·둔치 청소
3월부터 8월까지 꾸준히 활동
[고양신문] 백석동성당이 지역사회의 환경보호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8일 낮 12시30분 백석동성당 ‘찬미받으소서’ 봉사단과 환경운동 단체 ‘쓰담는 사람들’, 이재화 안셀모 백석동 성당 신부, 신자 등 환경보호에 관심을 가진 시민 40여 명이 모여, 도촌천 정화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도촌천 일대에서 유해 식물을 제거하고 쓰레기를 수거하며 생태계 복원에 힘을 보탰다.
생태교란종 확산, 신자들 직접 나서
성당 봉사단은 최근 몇 년간 여름철 폭염으로 인해 생태교란종이 급속히 번지며 도촌천 일대의 자연환경이 위협받고 있지만, 시 차원의 대응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주민들이 직접 나서 환경 정화활동을 기획했다. 이번 활동은 백석동성당의 ‘2025 시민참여 봉사활동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8월 말까지 꾸준히 진행될 예정이다.
활동에 앞서 오전 10시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박평수 회장이 ‘도심하천의 생태적 가치와 환경오염 문제, 복원의 필요성’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어 참여자들은 도촌천으로 이동해 가시박 등 생태교란 식물과 방치된 쓰레기, 나뭇가지 등을 제거하며 하천 정화에 힘썼다.
기후위기 극복, 지속가능한 환경 조성 목표
백석동성당 찬미받으소서 차미성 총무는 “이번 활동은 단순한 환경정화가 아니라 기후위기 극복과 지속 가능한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특히 주택가에 무단으로 버려지는 생활하수 유입이 하천 오염의 주된 원인이며, 곡산교 건너편 산책길에 농가와 시민들이 버리는 쓰레기가 폐기되는 문제도 심각한 상황이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가시박과 같은 생태교란 식물들이 하천변을 점령하고 있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시의 지원이 부족한 실정이다”라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들이 직접 나서게 됐다. 더 많은 시민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주민 협력으로 꾸준하게 생태 보호 추진
백석동성당은 향후 6개월 동안 지속적인 생태 보호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봉사단은 도촌천과 백석동 일대를 중심으로 생태교란 식물 제거 작업을 이어가는 한편, 도심 유휴지에 게릴라 정원을 조성해 녹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EM흙공을 활용한 수질 정화 작업도 병행해 하천의 자연성을 회복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역 도서관, 학부모회, 행정복지센터 등과 협력해 주민들의 환경보호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무단 투기 지역을 개선하는 환경 조성 활동과 함께, 생태 감수성을 높이는 교육 프로그램도 병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