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이 여는 100개의 극장’ 고양추진단
3월 27일 오후 7시, 고양백석CGV
감독·출연자, 관객과의 대화 진행
[고양신문] 기후위기로 인한 불평등을 온몸으로 느끼는 이들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바로 지금 여기>의 고양지역 상영회가 오는 27일 오후 7시 고양백석CGV에서 열린다.
고양의 관객들을 만나게 될 <바로 지금 여기>는 석탄발전소 반대 운동 과정에서 만난 청년 은빈과 노년의 활동가 이야기를 중심으로 우리 사회 민중들이 겪는 기후재난의 현실을 생생히 그려낸 다큐멘터리 작품이다.
석탄발전소를 수출하는 기업 본사에서 시위를 벌였다는 이유로 기소돼 법정 투쟁을 시작한 은빈. 기후위기를 가장 절실하게 겪고 있는 쪽방촌과 농촌의 기후재난 현장에 대한 이야기다. 은빈의 이야기를 통해 기후재난의 현실 속에서 돌봄과 공동체의 힘으로 삶을 지켜나가는 민중들의 삶이 조명된다. 치열한 싸움의 과정을 겪으며 청년과 노년 활동가는 동지가 되고, 대법원 선고를 맞이한다.
작품은 남태제, 문정현, 김진열 3명의 감독이 공동 연출했다. 27일 상영회에서는 영화에 출연한 기후위기 청년행동가 강은빈씨와 3명의 감독들이 함께 하는 관객과의 대화도 진행된다. 아울러 땅과 생명을 살리는 생태농법을 실천하고 있는 고양도시농업네트워크 도시농부들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앞서 <바로 지금 여기>는 3월 8일 여성의 날에 경북 상주 여성농민들이 주최하는 첫 시사회를 열었는데, 120명의 관객들이 극장을 가득 채웠다. 이어 20일에는 순천에서 생명운동 그룹을 만나고, 3번째 순서로 고양을 찾게 된다.
시사회를 마련한 이들은 관객이 직접 가치 있는 영화를 초청·상영하는 ‘관객이 여는 100개의 극장’ 고양시민 관객추진단이다. 추진단에는 고양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다양한 분야의 단체와 모임 14개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영화 상영회를 계기로 토종씨앗과 고양의 농장을 알리고, 버려진 옷과 천을 이용해 행사 현수막을 만들고, 상주 여성농민들이 직접 재배하고 만든 생강청을 구매해 소농을 돕는 등 다채로운 실천 운동을 함께 펼치고 있다.
<바로 지금 여기> 고양추진단 실무를 맡고 있는 시민활동가 김지영씨는 “기후위기가 단지 과학의 이야기도, 해외에서 벌어지는 사건도 아닌, 우리의 삶에서 심각한 불평등을 초래하고 있는 바로 지금 이곳의 문제임을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사람을 만나고, 연결된 지역을 만나고, 이슈를 만나는 자리에 고양의 관객 여러분을 초대한다”고 말했다.
상영회 관람료는 1만원이고, 하단 ‘오마이씨네’ 링크를 클릭해서 신청할 수 있다. 문의 010-8302-6431(김지영 활동가)
▶참여단체
고양도시농업네트워크/ 고양시민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 고양환경운동연합/ 고양YWCA/ 기후위기 고양비상행동/ 나들목교회/ 다큐공동체상영시민모임/ 동녘교회/ 고양파주두레소비자생활협동조합/ 세월호를기억하는일산시민모임/ 영주산마을공동체/ 일산은혜교회/ 행복한미래교육포럼/ 어린이도서연구회일산지회
▶신청링크 https://shorturl.asia/I6LC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