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7개 신규 공공건축물 건립사업 현황    

신축 일산동구보건소 외 사업 전반적으로 늦어
건축물 내 계획된 시설 변경으로 착공 미뤄져     
당초 착공일보다 길게는 2년 이상 지연되기도 
착공 지연에 공사비 급증, 예산확보 문제 커져   


[고양신문] 현재 고양시 공사과에서 건립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공공건축물은 총 7개다. △일산동구보건소 △평생학습관 및 장애인종합복지드림센터 △원흥복합문화센터 △백석국민체육센터 △탄현체육센터 △원당복합커뮤니티센터 △IP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 등이 그것이다. 
 
7개 중에서 사업진척이 가장 많이 된 것은 일산동구보건소로, 오는 4월 28일 개관을 앞두고 있다. 평생학습관 및 장애인종합복지드림센터, 원흥복합문화센터는 지난해 9월, 지난달 초에 각각 착공이 이뤄졌다. 나머지 4개는 모두 착공 전으로 현재 건축 설계 중이다.

이들 7개 고양시 공공건축물은 전반적으로 사업진척이 더딘 상황이다. 그 이유는 이동환 시장 취임 이후 ‘사업 재검토’로 인한 설계변경과 시의회 승인 과정으로 사업기간이 길어졌고, 그 사이 공사비가 급상승함에 따라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신축 일산동구보건소, 4월말 시민이용  
새로 지어지는 고양시 공공건축물 중 시민들이 가장 먼저 이용할 수 있는 곳은 일산동구보건소다. 사업초기 신축되는 공간이 백석동 안산공원 부지의 약 절반을 차지해 주민 반대 여론이 있었음에도 2021년 6월 착공을 강행, 3년 9개월 만에 준공을 앞두고 있다. 준공일자는 3월 21일이고 개관일자는 4월 28일이다. 마두동 KT고양지사 건물 내 있던 일산동구보건소가 이제 독립된 건물로 거듭남에 따라 시민들은 한결 나은 보건행정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보건소 관계자는 “현재 공정률은 99%로 실내 인테리어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 3월 21일 준공, 4월 28일 개관 사이 한 달 동안은 보유하고 있던 의료장비 일체를 신축 건물로 옮기고 테스트 작업을 하는 기간이다”라고 설명했다,    
신축 일산동구보건소는 본관과 별관 두 개의 건물로 모두 4층 높이다. 보건소로 활용될 본관은 △한방치료실 △모자보건실 △예방접종실 △사무실 △직원식당 등으로 구성되고, 별관은 △중독관리센터 △치매안심센터 △자살예방센터 △정신건강증진센터로 구성된다. 주차대수는 지상 29대, 지하 220대 합쳐 249대다. 

3월 21일 준공, 4월 28일 개관을 앞두고 있는 신축 일산동구보건소. 본관과 별관 두 개의 건물로 모두 4층 높이다.
3월 21일 준공, 4월 28일 개관을 앞두고 있는 신축 일산동구보건소. 본관과 별관 두 개의 건물로 모두 4층 높이다.

행신동 평생학습관, 착공지연에다 국비반납까지 
행신동에 신축되는 평생학습관 및 장애인종합복지드림센터는 지난해 9월에야 뒤늦게 착공이 이뤄졌다. 착공은 당초 시공업체까지 정해졌던 2022년 7월 가능했었다. 그런데 이때 이동환 시장 취임했고, ‘사업 재검토’ 지시로 그동안 진척되던 사업이 멈췄다.

2022년 7월이었던 착공 계획이 지난해 9월까지 미뤄졌던 이유는 사업 재검토 지시로 설계변경이 이뤄졌고, 이로 인한 행정절차도 다시 밟아야 했기 때문이다. 설계변경의 주요 내용은 평생학습공간으로 예정된 지상3층~7층 중 3층만을 평생학습공간으로 유지하고, 지상4층~7층은 기업입주를 위한 업무시설로 변경하는 것이었다.

사업 재검토 지시는 결과적으로 착공만을 미룬 게 아니라 2년간 집행되지 못한 예산을 정부에 반납해야 하는 사태까지 이어졌다. 집행되지 못해 2년 연속 발생한 이월액(6억4563만원)과 이자액(2766만원)을 합한 금액 6억7329만원을 정부에 반납하는 결과를 낳은 것. 국비 반납으로 인해 구멍난 예산은 시비로 충당해야 하는 셈이다. 
만약 원래 계획대로 2022년 7월 착공했다면 32개월간의 공사를 거쳐 올해 3월 준공할 수 있었던 사업이었다. 

평생학습관 아래 2개 층(지상1~2층) 장애인복지드림센터는 1층에 수영장을 비롯해 북카페, 어린이집, 2층에 주간보호센터, 다목적실 등으로 설계됐다. 고양시 공사과는 “지난해 9월 착공 이후 현재 지반공사 중이다. 2027년 4월에 개관할 수 있도록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에야 뒤늦게 착공이 이뤄진 평생학습관 및 장애인종합복지드림센터. 지상1~2층에 있는 장애인복지드림센터에는 수영장, 북카페, 어린이집이 들어서고, 지상3~7층에 있는 평생학습관은 이름에 걸맞지 않게 4개 층이 업무시설로 구성된다.
지난해 9월에야 뒤늦게 착공이 이뤄진 평생학습관 및 장애인종합복지드림센터. 지상1~2층에 있는 장애인복지드림센터에는 수영장, 북카페, 어린이집이 들어서고, 지상3~7층에 있는 평생학습관은 이름에 걸맞지 않게 4개 층이 업무시설로 구성된다.

탄현체육센터 사업비 150억⟶240억원 
도래울 마을 주민의 숙원사업이었던 원흥복합문화센터 착공도 작년 12월 뒤늦게 이뤄졌다. 원흥복합문화센터도 이동환 시장 취임 이후 당초 3층으로 계획된 건물을 4층으로 높이는 등 설계변경과 증가된 공사비 확보 문제로 인해 착공이 2년 이상 늦게 이뤄진 셈이다. 당초 계획된 착공 시기는 2022년 9월이었다. 

지하2층·지상4층 규모의 원흥복합문화센터는 △지상 1층 수영장·북카페 △지상 2층 다함께돌봄센터·임대공간 △지상 3층 다목적체육관·도서관 △지상 4층 체력단련장·도서관으로 구성됐다. 원흥복합문화센터는 2027년 3월을 개관 목표로 정하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당초 작년 12월 착공예정이던 백석국민체육센터와 탄현체육센터 건립공사도 올해 6월경으로 미뤄지게 됐다. 사업 재검토와 늘어난 공사비를 확보하지 못해 착공일을 차일피일 미뤘기 때문이다. 

백석국민체육센터 건립사업의 총사업비는 2019년 당시만 해도 60억원으로 예상했었는데, 현재는 119억6000만원으로 불어났다. 탄현체육센터 건립공사 역시 2019년 150억원이었던 총사업비 현재는 240억원으로 늘어났다. 

백석국민체육센터는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내부에 다목적체육관, 관람석, 운동처방실 등 기본적인 시설을 계획하고 있다. 역시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탄현체육센터는 수영장, 다목적 체육관, 주차장 등으로 구성된다. 백석국민체육센터는 2026년 9월, 탄현체육센터는 2027년 3월 개관을 목표로 현재는 기본 및 실시설계 중이다.

원당복합커뮤니티센터 역시 내부에 들어설 주요시설이 크게 변경됨으로써 사업이 늦춰졌다. 당초 8개의 공공시설을 원당복합커뮤니티센터로 이전시킬 계획이었으나, 이중 원당도서관, 가족센터를 제외한 6개의 공공시설은 제외됐다. 제외된 시설은 행복학습관, 사회보장협의체, 사회복지협의체 등이 있다. 즉 도서관·가족센터 위주로 원당복합커뮤니티센터가 설계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당복합커뮤니티센터는 건축설계공모를 통해 지난달 기본 및 실시설계 착수에 들어갔다. 내년 3월 착공 후 26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2028년 5월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