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공동체 ‘고양도시농업네트워크’ 주최
농사의 시작 고하며 더불어 사는 삶 다짐
3월 22일(토), 흥도동 자유농장
[고양신문] 길었던 겨울이 지나고 만물이 생동하는 봄이 성큼 찾아왔다. 일상과 가까운 곳에서 텃밭을 일구는 도시농부들도 기지개를 켜고 밭으로 나갈 준비를 하느라 마음이 설레는 때다.
'친환경-유기농-생태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고양도시농업네트워크(약칭 고도넷)의 도시농부들이 오는 22일 고도넷 소속농장 중 한 곳인 자유농장에서 ‘들비나리’를 개최한다. 들비나리는 한해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시농제(始農祭)의 우리말 이름이다. 하늘과 땅을 향해 감사를 올리는 제례적 성격, 이웃과 더불어 건강한 삶을 다짐하는 축제의 성격을 함께 아우른 행사다.
고도넷은 무화학비료, 무농약, 무검정비닐의 3무(三無)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있는 도시농부들의 텃밭농사공동체로서 매년 봄 들비나리(시농제)를 치르고, 가을에 추수감사제 성격의 만짝날(만나면 짝꿍되는 날) 행사를 통해 지역주민과 소통하며 친환경 생태운동을 펼치고 있다.
변성훈 고도넷 공동대표는 “특히 올해 들비나리에서는 세상에 고하는 다짐의 글인 비나리문(고천문)을 통해 기후정의의 입장에서 죽어가는 지구별 살리기에 도움 되고자 하는 도시농부들이 있음을 만방에 알리고 실천을 다짐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고도넷이 마련하는 들비나리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행사다. 우주만물을 상징하는 오방색(五方色)에 따라 차려지는 비나리상, 금줄 두르기, 소원을 적어 태우는 소지(燒紙), 비나리문 낭송, 음복 등 농경과 공동체문화의 전통을 새롭게 체험할 수 있다. 뒤풀이 시간에는 들비나리 떡과 각자가 가져온 음식을 다함께 나누는 풍성한 뒤풀이도 마련된다.
변성훈 공동대표는 “즐겁게 봄날을 즐긴다는 마음에 나눔의 마음을 조금 보태시면, 새봄처럼 생동하는 도시농부들의 밝은 웃음과 함께하실 수 있다”며 초대의 인사를 전했다.
고도넷 도시농부 들비나리(시농제)
일시 3월 22일(토) 오전 11시30분
장소 자유농장 (덕양구 흥도로 454번기 46-49)
참가문의 010-2077-2607(닉네임 호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