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고 예방 위한 기술‧정책 교육·연구와 산‧관‧학 네트워킹 나서

최근 항공안전사고 빈번
소비자의 불안감 높아져
항공안전문화 확산 추진 
안전 관리시스템 체계화

한국항공대 KAU 항공안전센터 개원식에 참석한 국토교통부와 산하 공공기관, 공항공사‧항공사 등 항공업계, 유관 협회‧학회, 공군‧경찰 관계자 등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제공 = 한국항공대학교]
한국항공대 KAU 항공안전센터 개원식에 참석한 국토교통부와 산하 공공기관, 공항공사‧항공사 등 항공업계, 유관 협회‧학회, 공군‧경찰 관계자 등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제공 = 한국항공대학교]

[고양신문] 한국항공대학교(총장 허희영)가 우리나라 항공안전 분야의 산‧관‧학, 민‧관‧군 허브 역할을 할 ‘KAU 항공안전센터’(이하 항공안전센터)를 설립했다. 

지난달 28일 한국항공대 비전홀에서 열린 개원식에는 국토교통부와 산하 공공기관, 공항공사‧항공사 등 항공업계, 유관 협회‧학회 등 26개 후원기관 관계자와 공군‧경찰 관계자 등 150여 명의 내‧외빈이 참석해 센터 개원을 축하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전 세계 항공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는 과정에서 항공안전사고가 운항 편수와 비례해 증가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는 것에서 보는 것처럼 최근 국내·외에서 항공안전사고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International Civil Aviation Organization)의 ‘Safety Report 2024’에 따르면 해외에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보다 항공안전사고가 약 25% 증가했다는 보고가 있고, 국내에서도 올해 초 무안공항 참사와 김해공항 지상 화재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며 소비자의 불안이 커지는 상황이다.

한국항공대가 항공안전센터를 개원한 것도 이처럼 항공안전 고도화가 필요한 변혁의 시기를 맞아 국가적 역량을 결집해 항공안전에 필요한 기술과 정책 연구, 교육, 산‧관‧학 네트워킹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KAU 항공안전센터의 초대 센터장을 맡은 이장룡 한국항공대 항공운항학과 교수가 센터의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KAU 항공안전센터의 초대 센터장을 맡은 이장룡 한국항공대 항공운항학과 교수가 센터의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이날 개원식에서는 항공안전센터장을 맡은 이장룡 한국항공대 항공운항학과 교수가 ‘대한민국 항공안전의 아카데믹 리더’라는 센터의 비전을 선포하고, 이를 위해 △국가 항공안전 정책에 대한 제언 및 안전기술 개발 △국내‧외 항공종사자에 대한 안전‧보안 전문교육 △산‧관‧학 네트워킹을 통한 항공안전문화 공유 및 확산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허희영 한국항공대 허희영 총장은 환영사에서 “항공업계 최대의 위협인 항공안전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항공산업 발전의 전제인 항공안전을 고도화하려면 무결점(Zero Defect)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총체적인 노력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면서 “한국항공대는 지난 70여 년 동안 축적한 항공안전에 대한 교육‧연구 경험을 기반으로 국내 항공업계의 현안, 정부의 수요, 안전에 대한 국제적 표준을 모두 연구하고 공유하는 산‧관‧학, 민‧관‧군 허브로서 그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희영 한국항공대 총장이 KAU 항공안전센터 개원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허희영 한국항공대 총장이 KAU 항공안전센터 개원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이날 개원식에는 맹성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 한준호 국회의원, 윤수현 한국소비자원 원장, 국토교통부 주종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황호원 항공안전기술원 원장, 유종석 대한항공 부사장이 축사를 맡아 앞으로 항공안전센터가 수행할 역할에 대한 기대감을 표하며 응원을 보냈다. 

이어진 특별강연에서는 정용식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과 베넷 A. 월쉬(Bennet A. Walsh) 대한항공 항공안전전략실장이 각각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입장에서 바라본 항공안전의 과제에 대해 제언했다. 

정용식 이사장은 ‘한국교통안전공단의 항공안전 업무 현황과 발전 방안’이라는 발표에서 공단의 주요 사업 영역 중 하나인 드론‧항공교통 안전 관리 분야를 소개한 후 항공종사자 훈련 및 평가, 일반항공‧드론 산업 환경조성,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에 대한 공단의 발전 방향에 관해 설명했다.

베넷 A. 월쉬 실장은 ‘현대 안전 시스템의 영향(Impact of Modern Safety Systems)’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안전문화, 인적 성과, 통합위기관리라는 단계적 목표를 추진해 우리나라 항공업계의 안전 관리 시스템 전반을 항공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 = 한국항공대학교]
[사진제공 = 한국항공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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