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예방 숲 치유 프로그램 <마을숲경로당 친구들> 운영

산림복지진흥원 녹색자금지원
사과나무의료재단, 고양신문 진행 
160개 경로당, 3200여명 참여

[고양신문] 경로당 친구들이 함께 마을숲으로 가면 어떤 일이 생길까. 봄과 함께, 치매예방을 위한 숲치유프로그램 경로당마을숲 친구들이 고양 곳곳에서 시작됐다.

산림복지진흥원 녹색자금지원사업으로 추진되는 경로당마을숲친구들은 경로당 어르신들이 숲 활동에 참여하며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길을 찾는 체험프로그램이다. 사과나무의료재단과 고양신문이 함께 진행하는 경로당마을숲친구들에는 160개 경로당, 3200여 명의 어르신들이 참여하게 된다. 상반기 100여 곳에서 진행되며, 하반기 60여 곳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경로당마을숲친구들에 참여하고 있는 은행마을 1단지 경로당 회원들. 숲길을 걷고 운동하고 명상하고 대화를 나누며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길을 함께 찾아보기로 했다.
경로당마을숲친구들에 참여하고 있는 은행마을 1단지 경로당 회원들. 숲길을 걷고 운동하고 명상하고 대화를 나누며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길을 함께 찾아보기로 했다.

참여 경로당에는 산림치유지도사들이 일주일에 한 번씩 찾아가 경로당 가까운 숲이나 공원에서 산책과 놀이, 명상과 대화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체험 횟수는 8회다. 현재 20여 명의 산림치유지도사가 숲 치유활동을 이끌고 있다. 사과나무의료재단은 일부 경로당을 대상으로 프로그램 전후의 신체상태 변화를 측정하는 연구조사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덕양구노인회지회, 일산동구노인회지회, 일산서구노인회지회 등 고양시 3개 노인회 지회는 경로당마을숲친구들의 취지에 공감하며, 이 프로그램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마을경로당의 참여를 위해 적극 나서주었다.

이 프로그램에는 경로당마을숲친구들 활동을 보조하는 마을숲활동가 양성교육과정도 포함돼 있다. 현재 중장년층 320명이 활동가 양성교육과정에 참여하고 있고, 경로당 활동을 보조하는 실습과정도 체험하고 있다. 마을숲 활동가들은 환경, 건강, 숲치유 등 노년기의 숲 활동과 관련한 다양한 교육을 받고, 감악산 생태마을에서 진행되는 숲치유 프로그램에도 참여한다.

경로당마을숲친구들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은행마을1단지 경로당 정강지 회장은 “마을숲 활동이 있기 전에는 점심 먹고 안에서만 놀았는데, 이제 경로당 밖으로 나가 맑은 공기를 마시고 걷고 운동하고 명상도 하니 참 좋다”며 “전문적인 숲 치유사분들이 오셔서 효과도 좋고, 호응도 높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마을숲 프로그램이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진행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김혜성 사과나무의료재단 이사장은 “집에서 병원까지 공원 숲길을 걸을 때마다 너무 좋았는데, 이렇게 고양시 곳곳의 경로당 어르신들과 함께 숲길을 걷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어서 반갑고 기쁘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숲 활동이 치매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의료과학적 데이터로 분석하고, 이를 근거로 더 많은 정부예산이 숲 활동에 투자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경로당마을숲친구들 숲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산림치유지도사들. 함께 공부하고 협업하며, 어르신들이 숲과 더 친밀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경로당마을숲친구들 숲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산림치유지도사들. 함께 공부하고 협업하며, 어르신들이 숲과 더 친밀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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