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진 의원 마을버스 시정질의 이후
고양시 1인당 27만원 인건비 추가지원
타 지자체 기사 유출 다행히 멈춰
[고양신문] “가뭄의 단비 같죠. 그동안 낮은 임금 때문에 운전기사들이 다들 인근 파주와 서울로 떠나는 분위기였거든요. 이번에 추가 인건비 예산도 통과되고 생활임금 수준까지 받을 수 있게 되면서 현장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 고양시 1차 추경예산안에서 통과된 주요 예산 중 마을버스 재정지원금 27억원에 대한 현장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예산은 마을버스 운전기사들의 임금인상 및 인건비 지원을 위한 목적으로 편성된 것으로, 이번 추경을 통해 기사 1인당 약 28만원의 월급인상 효과를 누리게 됐다. 그동안 낮은 임금과 열악한 조건 속에서 일해야 했던 마을버스 기사들에게는 큰 힘이 되는 소식이다.
타 지역으로의 운전기사 유출을 걱정하던 업체들 또한 환영하는 분위기다. 고양시 마을버스 업계는 그동안 타 지자체 대비 열악한 인건비 지원을 받아왔으며 이로 인해 작년까지 운전기사 월급은 최저임금 수준(250만원)을 면치 못했다. 이는 서울시 시내버스 기사 월급의 절반 수준으로 준공영제로 운영 중인 인근 파주시 마을버스와 비교해봐도 90만원이나 차이가 나는 수준이었다.
정병철 경기도 마을버스 조합 고양시지부장은 “임금차이로 인해 타 지역으로의 인력 유출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작년에 버스 가동률이 60%까지 내려간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추경예산을 통해 임금을 타 지역과 비슷한 수준까지 맞출 수 있게 되면서 다행히 기사 수급문제가 해결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고양시 마을버스 운전기사 인건비가 현실화 될 수 있었던 데에는 더불어민주당 최규진 의원의 노력이 컸다. 최 의원은 작년 11월 시의회 시정질의를 통해 고양시 마을버스의 열악한 임금문제와 이로 인해 발생하는 타 지역 운전기사 유출 문제를 강하게 지적했다. <관련기사: 최규진 의원 "마을버스 기사 임금 파주 340만원, 고양 250만원">
당시 자료에 따르면 고양시 마을버스 운전기사 수는 2024년 7월 560명에서 11월 510명으로 5개월만에 10%(50명)가 줄어들었으며 이로 인해 주말기준 마을버스 10대 중 4대가 운행 못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임금 문제로 인해 운전기사들이 타 지역으로 이탈하면서 멀쩡한 마을버스들이 차고지에서 놀게 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최규진 의원은 “당시 질의를 통해 마을버스 기사이탈을 막기 위한 인건비 현실화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했고 이동환 시장도 예산지원 확대에 대해 동의하는 입장을 나타냈다”며 “부서 입장에서는 진작부터 인건비 지원 인상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었지만 예산이 수반되는 문제라 눈치만 보고 있었는데 당시 질의를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마련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시정질의 이후에도 최 의원은 담당 부서와 인건비 지원확대를 위한 소통을 이어갔고, 결국 지난 2월 시 대중교통심의위원회를 통해 마을버스에 대한 인건비 지원 규모를 확대하는 안건이 통과되기에 이르렀다.
최 의원은 “시정질의를 통해 지적했던 문제가 실제 추경예산 반영까지 이어져 해결될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인건비 문제뿐만 아니라 마을버스 운전기사 고령화 등 다른 문제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