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준 더드림농원 대표
[고양신문] 강석준 더드림농원 대표와 둘째 석인, 셋째 석진씨 3형제는 28년째 동충하초를 재배하고 있다. 강석준 대표는 “귀리와 현미를 배지로 재배하는 동충하초는 일반 버섯처럼 먹을 수 있다”라고 소개했다. 동물성 배지에서 자란 동충하초는 약성이 강해 제약회사와 경동시장으로 공급한다.
강 대표는 1997년 서울 송파구에서 다른 농장의 동충하초를 유통했다. 자신의 농장을 마련한 건 2000년. 600평 시설하우스에 버섯재배 설비를 해서 동물성 배지(곤충)로 동충하초를 재배했다. 하지만 열심히 키워 가락동 농산물시장에 가져갔는데 그때만 해도 대중화가 안돼 매입을 안 해줬다고 한다.
이후 1개월에 2톤을 생산해 제약회사로 원료를 공급했다. 1톤 트럭에 동결건조한 45g 5000개를 실어서 대구 약령시장으로 갔는데, 매장 2곳에서 10분만에 완판됐다. 서울로 올라와 경동약령시장으로 갔는데 조금씩 판매가 되면서 거래처가 늘어났다. 그렇게 3년 만에 거래처가 안정됐다.
현재의 일산서구 농장 300평엔 버섯재배시설 5개 동을 완비해 2022년 8월에 들어왔다. 고양시에선 동충하초 재배 첫 농장이다. 경기도에서 재배농가는 3곳뿐이다. 동물성 배지로도 재배하지만, 누구나 먹기 편하고 건강한 먹을거리를 위해 그의 농장에선 귀리와 현미 곡물을 이용한 식물성 배지에서도 재배한다.
연간 열풍건조 150㎏, 동결건조 45g 1만개를 동남아로 수출하고 서울 5성급 호텔과 가락동 지역 마트와 온라인몰에 공급한다. 동충하초는 고양시를 비롯한 전국 보양전문 음식점 50여 곳에 공급하고, 귀리 배지는 차 티백으로 가공해 판매한다.
둘째 석인씨와는 서울 송파구에서부터 같이 일을 했고 셋째 석진씨는 3년 전 고양으로 오면서 합류했다. "식물성 배지 사용으로 좀 더 대중성있는 동충하초를 생산하는 데 3형제의 꿈을 담았다"라며 "함께 일하다보니 형제애가 더 돈독해져 매일 새벽까지 작업을 해도 힘들지 않고 서로에게 큰 힘이 된다"라고 말했다.
다홍색 동충하초는 동의보감에 면역력과 피로회복, 당뇨환자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와있다. 버섯 중에서 유일하게 생으로 기름장에 찍어 먹어도 되고, 일반 버섯처럼 음식에 넣어도 된다. 익혀도 아작아작한 식감과 은은한 향이 살아있다.
강석준 대표는 “고양시의 특화 농산물인 가와지쌀 현미를 배지로 사용할 계획”이라며 “연간 240만개 생산으로 지역 상생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