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한란 금란농원 대표

조한란 대표가 붉은색과 초록색의 '눈개승마' 새순을 살피고 있다.
조한란 대표가 붉은색과 초록색의 '눈개승마' 새순을 살피고 있다.

[고양신문] 조한란 금란농원 대표는 남편(김한근씨)과 고산식물을 정성껏 키워 보급하는 일을 한다. 고산식물은 극한 기후와 환경에서 자생하는 식물이다. 
조 대표는 “건강에 좋은 고산식물을 애지중지 키워 보급한다는 자부심이 크다”라고 말했다. 17년째 고산식물을 키우는 그가 덕양구 야산 자락에 정착한 지는 7년. 마니아들과 도매인들 주문이 많을 때는 늦가을에 강원도 평창과 진부령에서 미리 모종을 일부 들여와 노지와 연동하우스 3개 동에서 키운다. 기후 적응을 위해서다.

눈개승마(삼나물)는 눈이 녹는 시기에 맞춰 새순이 나오는데 나물, 볶음, 장아찌 등으로 요리를 할 수 있다. 말려서 육개장에 넣으면 고사리보다 더 풍미 있고 식감이 쫄깃해 고기나물로도 불린다. 산마늘(명이나물)은 줄기에서 마늘 향이 나서 이맘때 쌈으로 먹고, 장아찌로도 만들 수 있다. 눈개승마와 산마늘은 5월 중순까지 보급한다.
“마니아와 도매인들 요청으로 고산식물과 생태계가 비슷한 산야초 100여 종도 키운다”라는 그는 “추운 겨울을 견뎌내고 너무나도 작은 꽃잎이 새봄에 꽃망울을 배시시 피우는 모습에 끌려서 고단함을 잊는다”고 한다.

하얗게 작은 꽃잎을 지닌 고산봄맞이, 연보라색 고산국화, 핑크색 고산동자, 순백의 은방울꽃, 동글동글한 하얀색 꽃잎이 앙증스러운 원평소국, 가늘고 키가 작은 좀꿩의 다리 등을 키우고, 하얀색 눈꽃을 닮은 이메리스는 명함에도 새겨 넣었다. 가울테리아는 종 모양의 하얀 꽃이 진 자리에 빨간 열매가 열리는데, 문지르면 파스 향이 나서 파스향나무로 불린다. 제주쑥부쟁이는 청보라색 꽃이 피는데 바닥에 납작하게 엎드려서 자라고, 알프스바람꽃, 희말라야앵초, 희말라야등불 등도 키운다. 

고산식물과 산야초는 경매를 통해 일산 대화동 한국화훼농협의 케이플라워마트와 성사동 아리화, 충북 음성과 용인군 남사 한국화훼농협 유통센터로 공급된다. 조한란 대표는 “고산식물과 산야초가 세상 밖으로 나가서 많은 사람들의 건강에 도움이 되도록 더 잘 키우겠다”라고 말했다.

야산자락에서 싱그러운 초록색을 띠며 자라고 있는 산마늘.
야산자락에서 싱그러운 초록색을 띠며 자라고 있는 산마늘.
앙증스런 고산봄맞이.
앙증스런 고산봄맞이.
조한란 대표는 농장에서 대부분 산야초의 씨앗 파종, 삽목, 뿌리나눔을 한다.
조한란 대표는 농장에서 대부분 산야초의 씨앗 파종, 삽목, 뿌리나눔을 한다.
새하얀 눈꽃을 닮은 이메리스.
새하얀 눈꽃을 닮은 이메리스.
연분홍 빛깔의 제주쑥부쟁이.
연분홍 빛깔의 제주쑥부쟁이.
'시베리아 바위취(설화)'의 분홍색 꽃은 몇 년 돼야 꽃을 피운다.
'시베리아 바위취(설화)'의 분홍색 꽃은 몇 년 돼야 꽃을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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