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_김언호 한길사 대표
책을 만드는 건 '어떻게 살 것인가'
묻고 답하는 일이라 생각
우리 사회 위기는 책 안읽는 탓
종이책 읽어야 디지털문명 장악
서점은 지혜가 운집한 문화적 공간
신안에 독서운동 아지트 만들고 싶어
책 만들며 공부할 수 있어 감사
50년간 갖가지 기록 담은 책 준비
[고양신문] 올해로 50년째 책을 만들어 온 한국 출판산업의 간판인 김언호 한길사 대표는 “책을 만드는 일은 어떻게 살 것인가를 묻고 답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1975년 동아일보에서 해직된 뒤 이듬해 한길사를 창립해 지금까지 3500여 권의 책을 낸 그는 “책의 근본은 평화를 추구하므로 책을 만들고 읽는 행위 자체가 평화운동”이라고 강조했다.
1980년부터 출판 문화운동을 펼쳐온 김 대표는 1998년 한국출판인회의를 창설해 1, 2대 회장을 지냈고, 동아시아출판인회의를 만들어 2기 회장을 역임했다. 한국 출판의 부흥기를 이끈 그는 파주출판도시와 지혜의 숲 건설에 참여했고, 예술인마을 헤이리를 구상하고 건설하는 일을 주도했다.
김 대표는 『해방전후사의 인식』 『로마인이야기』 『이이화의 한국사 이야기』 『혼불』 등 수많은 밀리언셀러를 만들어낸 출판인이면서 자신의 책을 10권이나 낸 저자이기도 하다. 그가 2016년 펴낸 『세계서점기행』은 중국판, 대만판, 일본판이 나왔고 다음 달 러시아판 출판을 앞두고 있다. 김 대표를 지난 14일 경기도 파주시 한길사 대표 집무실에서 만났다.
❚『세계서점기행』 러시아판 출간을 축하한다. 어떤 내용인가.
한마디로 한 출판인이 책에 바치는 헌사 같은 것이다. 서점의 아름다운 가치를 강조했는데, 이 책을 읽고 서점을 열고 싶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 책을 내고 독자들과 서점 투어를 많이 했다. 세계서점 취재를 위해 외국을 열두 번 나갔는데 러시아는 못 갔다. 평화가 오면 러시아 서점 여행도 해보고 싶다. 작년에 러시아판 계약금을 받았는데 세금을 20%나 뗐다. 한국과 러시아가 우호 관계가 아니다 보니 많이 매긴 것 같다. 윤석열 정부 때문에 손해를 봤다.
❚왜 서점이 중요한가.
책방이란 게 엄청난 문화적 공간이다. 한 시대의 살아있는 정신과 이론이 담긴 책들이 운집해 있는 서점은 태생적으로 시민사회고 예술적이다. 역사적이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여러 지혜가 서점에 있다. 어릴 때 부산 서면에서 학교를 다녔는데, 학교 문 열고 나가면 곳곳에 서점이 있었다. 그곳을 들락거리며 사상계라는 잡지를 보고 함석헌 선생도 알게 되었고 그분들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특별히 기억에 남은 서점이 있다면.
책을 만들면서 여행을 많이 했다. 그게 나에게 가장 즐거운 일이다. 중국 난징에 셴펑서점(선봉서점)이라고 있는데 지난해 우리 독자들하고 다녀왔다. 『세계서점기행』에도 썼는데 BBC가 ‘세계의 아름다운 10대 서점’으로 꼽은 곳이다. 거기 주인이 시골에 집이나 창고 같은 걸 고쳐서 책방을 내는 향촌서점운동을 하는데 해발 3500미터 티벳고원에 낸 책방에 관광객이 몰려 인기 관광지가 되었다. 갖다 놓은 책들의 수준도 너무 좋다. 내년 봄쯤 전남 신안군 팔금도에 책마을이 조성되는데 한길사 콘텐츠가 들어간다. 독서와 힐링을 같이 하는 일종의 새로운 독서 운동의 아지트 같은 걸 만들고 싶다.
❚『로마인 이야기』 30주년을 맞아 최근 독자와 대화를 가졌다.
윤석열의 등장과 몰락을 보면서 우리 사회가 『로마인 이야기』를 다시 볼 필요가 있겠다 싶었다. 『로마인 이야기』는 아주 재미있고 교훈적인 내용이 많다. 로마의 고위층은 사회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전통이 있었는데 한국은 그런 점에서 떨어진다. 아피아 가도 등 기원전 로마시대에 만든 도로가 지금도 사용되는데, 그 길이가 무려 15만 킬로미터다. 또 하나, 로마는 법의 정신을 구현하는 나라였다. 우리 사회는 지금 너무 원칙이 없이 흔들리고 있다. 뭐든 주장하면 되는 줄 아는데, 특히 국민의힘은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 이 책은 400만 권 정도 팔렸는데 진보나 보수 모두가 좋아하는 책이다. SK그룹 직원들이 읽고 토론회도 하고 현장답사를 다녀왔는데 로마를 다녀오면 사람들이 달라진다. 로마에 가면 아, 우리도 이렇게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된다.
❚『로마인 이야기』가 우리 사회에 주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저자가 일본인(시오노 나나미)인데 내도 되겠냐는 얘기가 나왔는데, 내용만 좋으면 무슨 문제냐며 밀어붙였다. 『로마인 이야기』는 세계적 시야에서 우리 사회를 바라보며 새로운 문제의식을 심어줬다고 생각한다. 가장 재미있게 읽은 건 율리우스 카이사르에 관한 이야기다. 집권 뒤 개방 체제를 만들어 로마의 번영을 이끌었는데 훗날 다시 성곽을 쌓기 시작하면서 로마는 멸망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우리도 지금보다 훨씬 더 개방해야 한다. 김대중 대통령이 일본 영화를 개방한 덕분에 우리 문화가 확 올라가는 계기가 됐다. 당시 방송 토론회에서 개방하면 우리 영화는 망한다며 반대가 많았는데 아무 문제가 없지 않나? 세계화 시대에 열린 사유와 정책을 펼쳐야 한다. 폐쇄적으로 혼자서 뭐 하겠다고 해선 안된다. 중국과도 최대 교역국인데 같이 잘살아야지, 중국은 나쁜 놈이고 간첩이라고 하면 되겠나. 세계가 열어놓고 사는데 북한은 닫아놓고 살았기 때문에 문제가 많다.
❚49년 동안 3500여 권을 펴냈는데, 책을 만들 때 뭘 강조하나.
어떻게 살 것인가를 묻고 답하는 것이 책을 만드는 목적이다. 초기부터 그렇게 생각했는데 지금도 여전히 옳다고 생각한다. 책을 만들 때는 ‘독자와 함께’를 가장 중요시 한다. 저자와 출판사뿐 아니라 독자와 함께해야 진정한 의미의 출판문화가 된다. 그래서 독자와 함께 공부하고 대화하고 여행하는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었다.
❚한길사 출판이 초기와 지금 달라진 점이 있다면.
1976년부터 90년대까지는 한국의 정신, 사상, 이론 같은 것에 몰두했다. 우리 것을 찾아서 우리의 책을 만들자, 한글로 된 책에 한국 사람들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담아내자는 것이었다. 그런데 90년대 들어서 좀 새로운 카드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근원부터 새롭게 하자는 뜻에서 ‘한길그레이트북스’를 96년부터 내기 시작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사유가 무언지, 어떤 지향과 철학을 가져야 하는지 모색하려 함이다. 서양고전, 동양고전, 한국고전, 인도고전 등 동서고금의 위대한 인문적 고전을 책으로 담아내는데 굉장히 어려운 작업이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200권을 돌파한다.
❚고전을 출판하기 쉽지 않을텐데.
많이 나가는 것도 있지만 안 팔리는 책도 많다. 고전은 고전이기 때문에 읽히기도 하지만 고전이기 때문에 잘 안 읽히기도 한다. 한길그레이트북스는 90년대부터 만들어 왔기 때문에 지금 만들 수 있는 거다. 그때 『로마인 이야기』가 잘 팔렸으니까. 우리가 스무 권이 넘는 한국사를 만들었는데 지금은 새롭게 돈이 많이 들어가는 기획은 시도조차 하기 어렵다. 그런 고전들은 개인적으로 사기 힘들고 도서관에 두고 여러 명이 같이 읽어야 할 책이다. 도서관에서 한 1000권씩 사주면 좋겠다. 그게 안되니 출판사가 뭔가 새로운 것을 창조적으로 하기가 어렵다. 우리가 딴짓하는 것도 아니고 한국의 대표적인 인문학 출판사로 50년이 됐는데 여기서 뭘 못한다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 잘못된 것이다. 출판이라는 것은 학교가 있어야 하듯 꼭 필요한 것이고 인프라스트럭처이기 때문에 개인한테 모두 맡기지 말고 국가가 지원해야 한다.
❚책을 꼭 읽어야 하는 이유는.
책은 이론과 정신 두 가지를 가지고 있다. 그러니까 책을 통해서 새로운 정신, 새로운 이론을 우리의 것으로 만들어내고 창조적인 사상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한국 사회가 이만큼 사는 것은 해방 이후에 책을 많이 만들었기 때문이다. 전쟁이 끝나고 60년대부터 90년대까지 책이 많이 만들어졌고, 특히 1980년대는 위대한 책의 시대였다. 모든 대학생이 가방에 책을 넣어 다니고 필독서라는 게 있었다. 그 시기에 민주화운동과 경제성장이 가능했던 것은 책과 함께 있었기 때문이다. 독서와 같이 간 것이다. 인문이라는 건 어떻게 살 것인가를 묻고 답하는 과정이다. 책을 읽지 않는 국가사회는 절대로 발전할 수 없다. 물질적으로도 잘 살아야 하지만 도덕적인 국가사회, 정의로운 국가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인문적 판단 능력이 있어야 한다. 노르웨이는 국민 한 사람이 일 년에 평균 스무 권 정도 책을 읽는다고 한다. 중국이 지금 일어나고 있는 것도 인문의 힘이다. 고전 읽기 운동이 엄청나게 벌어지고 있고 24시간 서점 문을 열면 지방 정부가 지원해준다. 일본이나 미국이 저만큼 사는 것도 인문의 힘 때문이다. 한국 사회는 최근 대통령 둘을 파면시키면서 놀라운 평화적인 혁명을 해내고 있다. 우리 사회가 한 번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국가 시스템으로 책을 읽도록 만들어야 한다.
❚디지털 문명 시대에 꼭 종이책이어야 하나.
디지털 문명을 창조적으로 구현해 나가기 위해서는 종이책을 다시 읽어야 한다. 학교 교육도 AI로 시킨다고 하는데, 나는 전부터 종이책 없애고 디지털 교과서로 바꾸는 걸 반대했다. AI, 디지털 문명은 수단인데 우리는 수단에 너무 의존하고 있다. 아이들이 종이책 속에서 뛰어놀아야 디지털 문명을 장악할 수 있다. 디지털 문명에 휩쓸려 쓰러지지 않고 주체적 역량으로 함께 가게 만드는 게 종이책이다. 이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인문독서운동이다. 고전 읽기 등 종이책 읽기 운동이 앞으로 인문운동의 핵심이다. 인문적인 사회를 만들지 못하면 옳고 그른 걸 구분하지 못한다. 그런 점에서 종이책을 읽지 않는 것이 최근 우리 사회가 흔들리는 위기의 근본 원인이라고 본다. 윤석열의 행태를 비판하지 못하고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발상을 하는 젊은이들이 왜 나오겠나. 스마트폰은 수많은 지식과 정보를 공급해 주지만 이건 물질적인 지식이다. 나는 책을 읽는 사람은 진보든 보수든 대화가 되고 통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책을 읽지 않으면 진짜 깡보수가 돼버리거나 진보도 이상한 쪽으로 가버린다. 아이 때부터 종이책에 밑줄도 그어가면서 자기 생각도 적어놓고 해야 한다. 미국이나 유럽 선진 국가는 책 읽는 것과 교육이 같이 간다. 미국의 대학들은 우리 대학보다 훨씬 책을 많이 읽힌다. 중국도 국가정책으로 책 읽는 운동을 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책을 못 읽게 하는 정책만 만들어지고 있다. 아이들에게 문해력을 키우기 위해 표의 문자인 한자와 서예도 배우게 해야 한다. 우리 세대는 책을 읽으면 글자를 한글로 쓰더라도 한자의 뜻이 어떻다는 걸 상상할 수 있다. 2000자 정도 배우는 건 어렵지 않다. 나는 어릴 때부터 붓글씨 쓰기와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는데 책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파주에 이사 온 지 22년 되었는데, 학교에서 한자와 서예를 가르치자고 제안했었다. 10년, 20년만 하면 동네가 달라질 텐데 안됐다. 고양시는 지식인이 많이 살기 때문에 해볼 만할 것 같다. 중국은 다시 서예를 가르치는 정책을 펴는데 인사동에 한동안 종이 품귀 현상이 일어났다고 한다.
❚다시 읽고 싶은 책이 있다면.
1978년 김수환 추기경, 박경리 선생, 송건호 선생, 법정 스님 이런 분들에게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주제를 드리고 글을 한 편씩 받아 책을 냈다. 그 책은 독자에게 주는 책이기도 하지만 내 자신에게 어떻게 살면 좋겠는지 그 어른들한테 묻고 싶었다. 책도 꽤 많이 팔렸고 그분들과 아주 좋은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지금도 다시 읽고 싶은 책이다. 최근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72년 무렵 쓴 망명일기가 발견되어 출판을 앞두고 있다. 김대중은 끊임없이 연구하고 기록한 대단한 정치가라고 생각한다. 김대중이 살았던 일산 주택은 중요한 문화적 자산인데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거기에 ‘김대중 민주주의 센터’ 같은 걸 만들면 좋겠다. 또 함석헌 선생의 ‘행주산성’이란 글이 있는데 너무 좋다. 행주산성에 그런 글을 새겨 놓으면 관광지가 될텐데, 고양신문이 그런 운동을 하면 좋겠다.
❚출판문화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선 이유는.
모든 책의 근본은 평화를 얘기한다. 그런 점에서 출판문화운동은 가장 중요한 평화운동이다. 책은 무기 가지고 싸우는 게 아니라 말로 싸우는 것이다. 말로 하는 싸움은 토론이고, 토론은 민주주의의 근간이다. 미국 헌법을 처음 만들 때 정말 토론을 많이 했다고 한다. 검찰이 책을 읽었으면 저렇게 가지는 않을 텐데, 서울대 졸업하고 검찰에 들어간 사람들이 독서를 거의 하지 않는 것 같다. 물질과 정신적인 번영을 동시에 가능하게 하는 것이 책이고 독서다. 책을 제대로 못 읽으면 문해력이 떨어진다. 우리 때는 누가 독립운동을 했다는 것을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아도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다 알고 있었다. 지금은 일제시대는 차치하고라도 80년대 민주화 운동사도 잘 모른다. 몰라도 살아갈 수는 있겠지만 인간다운 삶이 가능하지 않다.
❚50년간 많은 일을 했는데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50년간 책을 만들면서 쓴 기록들이 많다. 때로는 일기 형식으로, 때로는 기행문이나 논설문 형식으로 써놓은 글들을 정리 중이다. 내년 초에 출판할 예정인데 한 10권쯤 될 것 같다. 그냥 기록이 아니라 우리 시대의 지성사, 민주주의 운동사, 문화사 이런 것이 다 연결되어 있다. 박종철군과 이한열군의 죽음을 보고 기록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80년대는 책도 많은 수난을 당했는데 거기에 맞서 싸운 얘기도 있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책을 내야 하나 고민하는 과정들이다. 혼자 한 게 아니라 내가 만났던 위대한 저자들과 독자들이 함께 했다. 장르를 뭐라 할지 모르겠는데, 이렇게 쓰는 사람은 전 세계에 없을 것 같다.
❚출판인으로 거의 한평생을 살았는데 소회 한마디 해달라.
이제 앞으로 얼마의 책을 만들면서 삶을 정리해야 하는 단계에서 ‘나마스테’라는 말을 하고 싶다. ‘당신에게 평안을’ 이란 뜻인데 그 말이 너무 좋다. 92년 인도에 다녀와 『인도철학사』란 책을 냈는데 그런 책을 낼 수 있다는 것에 너무나 감사했다. 어떤 물건보다도 의미 있는 것이 책이라고 생각했고, 책을 만들며 살게 돼서 감사하다는 말이 튀어나왔다. 네팔의 산골 마을에서 구걸하는 아이에게 동전을 주니 ‘나마스테’라고 하더라. 그 말만큼 깊이 있는 울림이 세상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만들면서 많은 현인들을 만났고 그분들의 생각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함석헌 선생님은 꽃을 가꾸는 소녀 같은 분이었다. 모셔서 말씀도 듣고 독서 토론도 했다. 눈물이 날 정도로 고맙고 아름다운 분들, 기억에 오래 남는 분들이 많다. 최명희 작가는 혼불을 쓰고 바로 죽었는데, 혼불을 내는 데 17년이 걸렸다. 우리가 낸 한국사는 27권인가 되는데 기획에서 책 내기까지 8년이 걸렸다. 로마인 이야기는 30년이 걸렸다. 책 만드는 일은 오랜 시간 속에서 가능해지는 거고, 그 책을 읽고 젊은이들이 용기를 얻고 일어선다. 나부터 공부하지 않으면 책을 만들 수 없으므로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많이 읽고 공부한 것 또한 너무 감사할 일이다. 책 만든 일의 가치, 존엄 이런 것들이 너무 중요하기 때문에 늘 ‘나마스테’라고 말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