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5분 발언] 김미경 시의원
악취·오염수로 인근 주민 피해
“여름철 모기의 주요 서식지”
계획상 2030년에 하수관로 정비
우선 정비구역 지정, 착공 요구
[고양신문] 덕양구 능곡동 13~17통 일원(대장동·내곡동)의 하수관로 설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해당지역은 하수관로가 없는 ‘하수 비처리구역’이기 때문에 생활하수와 오수가 분리되지 않은 채 도랑으로 흘러들어 악취와 오염수가 발생하는 등 인근 주민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 실정이다.
김미경 시의원(능곡동, 백석1·2동)은 지난 28일 열린 고양시의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능곡동 13~17통 일원에 하수관로의 조속한 설치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능곡동 13~17통 일대(법정동 대장·내곡동)의 하수 문제가 단순한 불편을 넘어 일상생활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보다 구체적이고 신속한 정비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생활하수와 오수가 제대로 분리되지 않은 채 도랑으로 흘러들고 있으며, 장마철이면 이 물이 넘쳐 인근 마을까지 악취와 오염이 번지는 실정”이라며 “오염된 도랑은 여름철 모기의 주요 서식지가 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주민들은 창문을 열기도 꺼리고 야외활동에도 불편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감염병 위험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김 의원은 “정체된 물과 모기 유충 밀집은 일본뇌염 등 감염병 확산 우려도 높이고 있다”며, “질병관리청 역시 이런 지역을 주요 방역 대상지로 분류하고 있는데, 대장·내곡동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고양시는 2030년이 되어야 능곡동 13~17통 일원의 하수관로 설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현재 고양시 전역을 대상으로 하수도정비계획을 수립하고 단계적 추진 중”이라면서 “대장동·내곡동 일원의 480개 가옥 인근 하수관로 설치는 3단계 구간에 포함되어 있어 2030년 즈음 설치가 이뤄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미경 시의원은 “행정계획이 현실과 따로 노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당장 악취와 위생문제로 고통받는 지역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진정한 주민 중심 행정”이라면서 하수관로 설치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대안으로 △능곡동 13~17통 일원 ‘우선 정비지역’ 지정 △2025년 설계 완료 및 2026년 착공, 2027년 1차 완료 등 연차별 세부 일정 마련 △국도비 확보 계획의 구체화 △도랑 차단막 설치, 모기 방역 강화, 정화조 보수비 지원 확대 등 즉시 가능한 조치들을 제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