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국인 근로자에 짜장면 대접
지역 단체와 기업의 깜짝 이벤트
직원들, 봉사단에 고마움 전달
[고양신문] 근로자의 날을 맞이해 지난 4월 30일 고양시 봉사단체인 ‘사랑의 징검다리봉사단’이 파주시 탄현면에 자리한 코스탈(주)에서 내·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짜장면 나눔 봉사를 진행했다. 이번 봉사는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한국에서 느끼는 이방인의 정서를 따뜻하게 감싸주는 뜻깊은 자리였다.
이날 봉사단원들은 이른 아침부터 재료를 손질하고 조리도구를 점검한 뒤, 오전 9시50분 일산서구 대화동을 출발해 오전 11시에 코스탈에 도착했다. 현장에서는 황대일 고문(예비역 중장)과 이동균 총무이사, 황병선 전무, 김재욱 상무, 김행선 공장장 등이 봉사단을 맞아 조리 공간을 제공하며 봉사단 10명을 환대했다.
봉사단은 낮 12시 점심시간에 맞춰 100인분의 짜장면을 정성껏 조리했다. 각자의 위치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며 너나없이 맡은 바 역할을 다했다. 특히 이수영 단장은 이슬람교 근로자들을 위해 돼지고기를 제외한 간짜장면을 별도로 준비하는 등 문화적 다양성을 배려하는 세심함을 보였다.
외국인 근로자들은 짜장면을 한 그릇씩 받아 들며 연신 “맛있다”는 말을 전했고, 일부는 두 그릇을 비우기도 했다. 방글라데시 출신의 근로자인 호사인씨는 “짜장면이 정말 맛있었고, 이런 배려를 해주신 봉사단에 감사드린다.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라고 말했다.
사랑의 징검다리봉사단은 1998년부터 활동을 시작해 ‘짜장카’를 통해 장애인·복지시설과 군부대, 지역 행사 등에서 무료급식 봉사를 이어가고 있는 순수한 마음의 봉사단체다. 이수영 봉사단장은 “근로자의 날을 맞아 한국 산업의 든든한 일꾼이자 파트너인 외국인 근로자와 내국인 근로자 모두에게 작지만 따뜻한 응원을 전하고 싶었다.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고 정말 마음이 뿌듯했다.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다시 찾아뵙겠다”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를 맞아 이재필 코스탈(주) 대표이사는 “우리 코스탈 가족들과 외국인 근로자들이 함께 짜장면을 나누며 웃을 수 있었던 오늘은 진정한 의미의 '노동의 가치'를 느끼게 한 시간이었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따뜻한 정성과 손맛을 전해주신 사랑의 징검다리봉사단에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코스탈은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 나아가겠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코스탈(주)은 1999년 설립된 비철금속 가공 전문 제조업체로, 전기 및 전력 산업용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지역사회 공헌에도 적극 나서며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이번 봉사는 근로자들에게 단순한 식사제공을 넘어, 문화와 마음을 나누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남았다. 봉사단과 기업의 협업이 지역사회에 주는 따뜻한 울림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