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공모기간 9월 30일까지 
공사기간 31개월 ⟶ 43개월
설계변경 등 기업의견 반영
시민 “29년에도 K팝 유행할까”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지난 30일 기자회견에서 “공모기간, 협상기간, 공사재개 준비기간 등 기업이 현실적으로 필요로 하는 부분을 반영하다 보니 부득이 공사재개 시점이 늦춰졌다”고 말했다.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지난 30일 기자회견에서 “공모기간, 협상기간, 공사재개 준비기간 등 기업이 현실적으로 필요로 하는 부분을 반영하다 보니 부득이 공사재개 시점이 늦춰졌다”고 말했다.

[고양신문] K-컬처밸리 공사재개 시기는 내년 5월말, 아레나 준공시기는 2029년 12월말로 예상된다. 이는 경기도가 지난 1월 약속했던 ‘올해 12월초 공사재개, 2028년 6월말 준공 계획’에서 각각 6개월과 1년 6개월 지연된 일정이다.

이렇게 K-컬처밸리 사업계획이 뒤로 늦춰진 이유는 공모기간, 협상기간, 공사기간이 모두 늘어났기 때문이다. 공모기간은 4개월에서 5개월, 협상기간은 2개월에서 4개월로 늘어난 데다 설계보완 등 공사재개 준비기간이 3개월 추가됐다. 특히 기존에 계획했던 31개월의 공사기간이 43개월로 무려 12개월 늘었다.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지난 30일 기자회견에서 “공모기간, 협상기간, 공사재개 준비기간 등 기업이 현실적으로 필요로 하는 부분을 반영하다 보니 부득이 공사재개 시점이 늦춰졌다”고 말했다. 이어 공사기간이 43개월로 늘어난 이유에 대해서는 “순수한 공사기간뿐만 아니라 공사 이전에 아레나의 설계변경에 따른 건축인허가 절차에 걸리는 시간을 충분히 반영했고 그 결과가 43개월이라는 기간이다. 다만 설계변경이 적으면 공사기간이 조금 줄어들 여지는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달 7일 K-컬처밸리 개발사업 공모지침서(안)에 대한 의견 수렴 회의에 참석한 국내외 잠정적 투자기업들은 기존 아레나 설계안을 개선해야한다는 의견을 많이 개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기도 담당부서는 “그날 의견 수렴 회의에는 9개사가 참석했는데, 상당수가 기존 아레나 설계 변경을 할 수 있도록 요구했다. 설계변경이 이뤄지면 건축인허가 절차를 새로 밟아야 한다”고 전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잠정적 투자기업들이 충분한 공모기간과 협상기간 요구, 아레나 설계 변경 요구 등을 받아들이다 보니 공사재개 시기와 아레나 준공시기가 늦춰졌다는 설명이다. 달리 말해 K-컬처밸리 공사재개 민간공모에 대한 기업 호응도를 높이기 위해 경기도가 그만큼 고심했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변경된 사업계획에 따르면, K-컬처밸리 공사재개를 위한 공모기간은 4월 30일부터 9월 30일까지 5개월간 진행된다. 중간에 참가의향서는 6월 9일까지 접수할 예정이다. 참가의향서는 투자자까지 확보할 필요 없이 주관사가 간단한 서식만 제출하면 된다. 그 이후 주관사는 투자자를 확보해 공모에 응하면 된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올해 10월 한 달 동안 평가위원회를 구성하고 평가 절차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내년 2월까지 기본협약 체결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공사는 2025년 5월말 시작해 아레나 공사 준공은 2029년 12월말에 마친다. 만약 시행사가 아레나를 포함한 T2부지 사업까지 맡을 경우 준공은 2032년 중순으로 예상된다. 물론 이러한 일정은 이번 민간공모에서 시행자가 선정된다는 것을 전제한 것이다. 

K-컬처밸리 공사재개 시기와 아레나 준공시기가 늦춰지는 것으로 발표되자 고양시민들은 전반적으로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역기반 단톡방 ‘CJ 라이브시티 살리기‘의 한 회원은 “4년이나 더 기다려야 한다니 실망이다. 아레나가 준공된다는 2029년까지 K팝의 유행이 이어질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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