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남용 이안포레스트 대표

고남용 대표가 피톤치드 향기가 나는 수출용 '진백나무'를 손질했다.
고남용 대표가 피톤치드 향기가 나는 수출용 '진백나무'를 손질했다.

[고양신문] 고남용 이안포레스트 대표는 일본 아오야마 국제교육학원, 미국 메릴랜드주립대학과 노스이스턴대학에서 교육학, 정치학 등을 공부했고, 우리나라의 고미술문화대학(한국 고미술협회) 고미술감정평가 수료도 했다. 외교통상부에서도 근무했고, 플로럴디자이너로 제7회 아셈경제장관회의(2017년), 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2018년) 리셉션 참여, (사)한국지역봉사협의회 이사를 역임하며 지역혁신가 발굴 및 책자제작, 행사기획, 봉사활동 등도 해왔다. 

“미래세대에 물려줄 자연을 생각하면서 분재에 관심을 가졌다”라는 그는 2021년부터 650평 면적에 분재 생산지를 조성하고, 분재용 소재들을 키우고 있다. 소재는 2년생부터 판매가 되는데, 수출하려면 검역소 직원이 1년에 6번 농장에 방문해서 해충과 병해를 깐깐하게 확인하고 수출길에 오른다. 바이어들이 5~10월 들어와서 직접 눈으로 보고 선택이 끝나면 수출작업을 한다. 

수출은 나무가 휴면기에 접어드는 겨울에만 가능하며, 유럽은 마사토로 심은 화분으로 가고, 중국, 일본 등에는 뿌리의 흙을 씻어낸 후 수태이끼를 물에 적셔 수분이 마르지 않도록 잘 감싸서 나간다. 전용콘테이너로 배에 실으면 빠르면 2개월 걸리고, 대부분 4~5개월 소요된다.
분재가 수출길에 오른 것은 3년 남짓됐으며, 1컨테이너에 3000개 실어서 5~10개의 컨테이너를 선적한다. 유럽지역에는 단풍나무, 진백나무(향나무), 소사나무, 일본과 중국에는 진백나무가 대부분 수출된다.
고 대표는 “하나하나 분재들을 다듬고 정성껏 포장해 수출길에 오른다”라며 “벨기에에서 열린 유럽의 큰 분재박람회장에서 직접 수출한 분재가 인기리에 판매되는 것을 보고 뿌듯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분재우호연맹(WBFF) 행정비서, 한국분재조합원, 아이디어팩토리 기획실장을 맡고 있다. 분재작업을 하면서 환경에 더 관심을 갖게 됐다는 고남용 대표는 “다음 세대에 물려주는 것은 기술과 자연 그리고 환경”이라며 “사회환원으로 나무 한 그루 심기운동을 펼칠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출용 '단풍나무(출성성 품종)'는 새순이 나올 때 빨간 잎이다가 초록색으로 자란 후 가을에 다시 붉게 물이 든다. 유럽에서 인기다.
수출용 '단풍나무(출성성 품종)'는 새순이 나올 때 빨간 잎이다가 초록색으로 자란 후 가을에 다시 붉게 물이 든다. 유럽에서 인기다.
'장수매석부작'은 장수매와 화산석이 어우러져서 작은 자연을 옮겨온 듯한 모습이다. 고 대표는 "주황색 꽃망울을 터트리면 에너지가 많이 필요해서 물 관리가 중요하다"고 한다.
'장수매석부작'은 장수매와 화산석이 어우러져서 작은 자연을 옮겨온 듯한 모습이다. 고 대표는 "주황색 꽃망울을 터트리면 에너지가 많이 필요해서 물 관리가 중요하다"고 한다.
'황피느릅나무'는 몸통가지가 거북이 등껍질처럼 생겼고, 분재 소재로 가치를 받고 있다.
'황피느릅나무'는 몸통가지가 거북이 등껍질처럼 생겼고, 분재 소재로 가치를 받고 있다.
고남용 대표가 650평 면적에서 분재 소재들을 키우고 있다.
고남용 대표가 650평 면적에서 분재 소재들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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