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희 개인전 '마음의 눈, 마음의 빛'
고양시장애인종합복지관 ‘gallery 비상’
[고양신문] 시각장애를 넘어선 감각의 언어로, 세상에 빛을 그리는 예술가가 있다. 고양시장애인종합복지관(운영법인 홀트아동복지회)은 5월 7일부터 30일까지 복지관 내 전시공간 ‘gallery 비상’에서 중증 시각장애 예술가 한영희 작가의 개인전 ‘마음의 눈, 마음의 빛’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감각의 경계에서 발견한 새로운 세상’이라는 작가의 철학을 바탕으로, 시각 외의 감각을 예술로 확장시킨 독창적인 작품들을 선보인다. 한영희 작가는 시각이라는 감각의 한계를 넘어, 소리와 향기, 온기, 촉감과 같은 다층적인 감각을 예술로 통합해 ‘자연과 인간의 교감’을 표현해냈다.
작품 곳곳에는 시각 대신 감각으로 느껴낸 세계가 고스란히 담겨 있으며, 감정으로 그려낸 풍경들은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감상의 지평을 열어준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세상, 바로 그 ‘마음의 빛’이 전시장 전체를 따뜻하게 밝히고 있다.
‘gallery 비상’은 매년 장애 예술작가와 지역주민에게 전시 공간을 무료로 대관하며, 예술을 통한 사회적 포용과 문화 접근성을 실현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그일환으로 열리며,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별도 예약 없이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운영된다.
장애를 예술로 승화시킨 한영희 작가의 감동적인 작품 세계는 일상의 감각을 다시 바라보게 한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그림 전시가 아니라, ‘느끼는 삶’에 대한 깊은 성찰과 치유의 시간이 될 것이다. 전시 관련 문의는 고양시장애인종합복지관 지역사회지원팀(031-929-1484)으로 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