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백석동 라이브카페 ‘마실’에서 록밴드 ‘내일’이 결성 1년 만에 첫 공연을 가졌다.

'카오스 시스템'이라는 이름으로 홍대 앞 라이브카페에서 활동을 해 온 이들은 보컬 김주용, 기타 이강석, 베이스 정연오, 드럼 김형대로 이루어진 4인조 퓨전 록그룹으로, 모두 25살 동갑내기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보컬과 기타, 베이스는 백석고등학교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콤비들이다.

보컬인 김주용은 얼터너티브에 어울리는 꼼꼼한 성격으로, 그룹의 돈 관리는 모두 그가 맡고 있다. 기타리스트 이강석은 펑키와 재즈를 좋아하는 유유자적한 성격의 소유자지만 공연이 시작될 때에는 히스테릭한 면을 보여 주위를 피곤하게 만든다고 한다. 드럼을 치는 김형대군은 하드락을 좋아하는 남자답고 시원시원한 성격이지만 의외로 내성적이라 여자한테는 꼼짝 못하는 일면이 있다. 홍일점인 정연오양은 여자답지 않은 털털함으로 친구를 잘 챙기고 의리가 있어 남자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한다. 4인의 성격과 음악관이 서로 다르지만 오랜 친구사이니 만큼 별다른 충돌 없이 지금까지 계속 음악을 해 왔다고 한다. 하지만 음악을 하겠다는 결심만으로 시작한 그룹 활동이어서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아 각자 아르바이트비를 내서 연습실을 빌리고 연습에 참여하기 위해 사랑하는 애인과도 헤어져야 했다는 것.

하지만 그들은 음악에 청춘을 바쳤다는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 음악이 좋아서, 음악을 하고 싶어서 모인 ‘내일’은 관객을 신나게 하려면 우선 자신들부터 신나야 한다며 장르를 초월하고 모두가 재밌게 놀 수 있는 솔직한 음악을 하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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