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9일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서
유은경·한태주·사토 카즈미 등 공연

[고양신문] 한일 양국의 오카리나 연주자들이 하나의 무대로 모인다. 고양시는 오는 6월 29일 오후 4시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한일교류음악회-함께 부르는 아리랑’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고양시가 주최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오카리나 음악여행’이 주관하며, 경기도문화재단이 후원한다. 전석 무료로,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 음악회는 문화예술을 매개로 한일 양국 간 우호를 다지고, 생활음악의 외연을 넓히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됐다. ‘아리랑’을 중심으로 펼쳐질 이번 무대는 각국을 대표하는 오카리나 연주자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협연 무대로 꾸며진다.

생활음악을 이끄는 오카리나의 선두주자 유은경 대표(오른쪽에서 세 번째)는 지역민을 위한 퇴근길 음악회도 여는 음악 나눔가이자 전문 연주가이다.
생활음악을 이끄는 오카리나의 선두주자 유은경 대표(오른쪽에서 세 번째)는 지역민을 위한 퇴근길 음악회도 여는 음악 나눔가이자 전문 연주가이다.

공연을 총괄 기획하고 감독하는 시민과 함께하는 오카리나 음악여행 대표는 “언어는 달라도 음악은 하나라는 마음으로 이번 무대를 준비했다”라며 “한일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에, 고양시가 문화예술을 통한 국제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중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아티스트들의 무대가 고양시민의 문화적 자부심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무대에는 세계적인 일본 오카리나 연주자 사토 가즈미(Sato Kazumi)를 비롯해, 국내 대표 연주자이자 작곡가인 한태주, 북미 원주민 피리 연주자 윤제민, 국내 정상급 오카리나 연주자인 이창희, 엄지영, 이은혜 등이 출연한다. 더봄소년소녀합창단과 고양 오카리나 시민합주단도 함께하며, 피아노 최유정, 타악기 장샛별의 세션이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사회는 아나운서 유보경이 맡는다.

이번 음악회는 음악을 통한 ‘화합’과 ‘공감’이라는 메시지를 예술적으로 풀어낸다. 오카리나라는 악기를 통해, 국경과 언어를 넘어선 소통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자리다. 공연 관련 문의는 유은경 총감독(010-3023-2193)에게 하면 된다.

유은경 연주자

유은경|생활음악을 이끄는 오카리나의 선두주자
‘시민과 함께하는 음악여행’과 ‘한국버스커연합’을 이끄는 유은경 연주자는 이번 공연의 총감독이자 기획자다. 그는 오카리나라는 악기를 단순한 연주 도구를 넘어, 일상의 감성을 전달하는 생활음악으로 확장한 인물이다.
총 5장의 오카리나 주곡 앨범을 발표하며 대중과의 교감을 이어온 그는, ‘한일연문화교류음악회’를 5차례 주관하며 문화외교의 가교역할도 해왔다. 2023년에는 도쿄 오카리나 페스티벌에 초청돼 연주를 펼쳤고, 한국을 대표해 국제오카리나페스티벌에도 참여하며 국내 생활음악의 외연을 넓히는 데 기여하고 있다. 고양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사토가즈미 연주자

사토 가즈미|세계를 누비는 일본 대표 연주자
일본을 대표하는 오카리나 연주자 사토 가즈미는 클래식 기반의 탄탄한 음악성을 바탕으로 국제적 무대에서 활약해왔다. 도호가쿠엔 음악대학(東邦音楽大学)에서 플루트를 전공한 그는, 1990년 NHK FM 라디오에서 플루트 연주자로 데뷔해 터키 국립 이즈미르 교향악단에서 솔리스트로 활동하며 주목받았다.

이후 뉴욕 카네기홀 초청연주 등 세계 주요 무대에 올랐고, 오카리나 솔로 앨범을 발매하며 자신만의 색깔을 구축했다. 한국, 일본, 대만, 이탈리아 등지의 국제오카리나페스티벌에도 꾸준히 초청돼, 국경 없는 음악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그의 음악은 정교한 테크닉과 서정적 감성이 조화를 이루며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한태주 연주자

한태주|오카리나에 감성의 풍경을 담다
한국 오카리나 음악의 대표적 창작자이다. 자연과 서정이 어우러진 창작 음악으로 자신만의 길을 개척했다. ‘하늘 연못’, ‘새소리’, ‘화초장’ 등 총 7장의 창작앨범을 발표하며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왔으며, KBS ‘걸어서 세계속으로’의 시그널 음악 ‘물놀이’를 작곡하고 직접 연주해 대중에게도 친숙한 이름이다.

무대 위뿐 아니라 무대 밖에서도 스토리텔링 기반의 음악 작업에 몰두한 그는 창작 마당극 ‘늘 그 자리엔 찔레꽃이 핀다’의 작곡과 연주를 맡으며 공연예술과 음악의 융합에도 도전해 왔다. 오카리나에 담긴 그의 음악은 단순한 선율을 넘어 이야기를 품고 있다.

이들의 무대는 단순한 연주를 넘어, 예술과 인간, 문화와 감성의 깊은 교류로 관객을 이끌 것이다. 6월의 고양에서, 이 특별한 선율이 평화의 노래로 울려 퍼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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