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만수무강 기로연
태건비에프 후원, 한우리봉사회 주관 

덕양노인복지관 80세 이상 어르신들
고운 한복 차려입고, 잔칫상 받아 


[고양신문] 어버이날을 기념해 지역 어르신들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마을잔치가 열렸다. 지역기업 태건비에프(대표 김만석)가 후원하고, 덕양노인종합복지관과 한우리봉사회(회장 권순영)가 주관해 준비한 잔치였다. 잔치는 간소한 기념식을 시작으로 기로연회 축하공연 점심식사로 이어졌다. 
잔치에는 이동환 시장과 신인철 고양시의회 부의장 등 공직자들과 잔치의 주인공인 덕양구노인종합복지관 어르신들이 참여했다. 이번 기로연에서는 80세를 맞는 어르신부터 100세를 사신 어르신까지 나란히 잔칫상을 받았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어르신들이 김만석 태건비에프 대표와 부인 박정자씨가 올리는 만수무강 기원 술잔을 받고 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어르신들이 김만석 태건비에프 대표와 부인 박정자씨가 올리는 만수무강 기원 술잔을 받고 있다. 

기로연에 앞서 인사를 하게 된 김만석 태건비에프 대표는 “역경과 고난의 시대를 사신 어르신들 한분 한분의 삶에 존경과 사랑을 올린다”며 “지역사회가 준비한 잔치가 어르신들께 잠깐이라도 기쁨과 즐거움을 드리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어르신들은 나이가 많은 순으로 잔칫상에 앉아 지역 인사들의 술잔을 받았다. 백세가 된 임인혁 어르신에 잔을 올린 이동환 시장은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셔야 한다”고 전했고, 90대 어르신들께 잔을 올린 신인철 부의장도 건강을 기원하는 축사를 올렸다. 권순영 한우리봉사회 회장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오직 건강이 최고”라고 당부했다. 
부인 박정자씨와 잔을 올린 김만석 태건비에프 대표는 “남은 인생 아프지 마시고 즐겁게 사셨으면 좋겠다”며 “그간 고생한 마음 다 내려놓으시고 편안한 마음으로 지내시길 바란다”고 어르신들께 바라는 소망을 전했다. 


태건비에프는 18년째 어르신들을 위한 기로연을 준비해왔다. 태건비에프 직원들의 부모님을 위한 잔치로 시작된 기로연은 이제 지역사회 곳곳을 돌며 해마다 열리는 축제가 되었다. 장애인 근로자가 70명이 넘는 태건비에프는 건설현장에서 사용되는 이동식 전기장치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장애인들에겐 ‘신의 직장’과 같은 곳이다. 회사의 모든 공간구조와 시스템, 인력배치까지 장애인 중심으로 설계돼 있다. 기숙사가 제공되고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고, 하루 3끼 식사도 무료로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눈치 안 보고, 각자 잘 할 수 있는 일에 자유롭게 집중할 수 있다. 
늘 장애인 근로자들의 성실함 덕분에 기업을 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강조하는 김만석 대표는 직원들과 함께 이룬 태건비에프의 이름으로 기부하고 봉사하고 나누는 일을 사명으로 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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