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운호 아스파머농장 대표
[고양신문] 최운호 아스파머농장 대표는 자영업을 접고 부모님이 오랫동안 엽채류 농사를 짓던 곳에서 대체작물인 아스파라거스와 프룬 특용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건강에 도움이 되는 아스파라거스는 14년 전부터, 프룬은 5년 전부터 키우고 있다.
아스파라거스는 땅심을 키우기 위해 농협 퇴비를 주기적으로 공급하고, 연동(연결된 하우스) 600평에서 그린과 퍼플 2종류, 단동 400평에서는 그린을 재배한다. 아스파라거스는 유럽과 서아시아 지역이 원산지로 우리나라에선 대부분 그린과 퍼플을 키운다.
“로컬푸드직매장에 출하했는데 퍼플을 보고 시든 것이 아니냐는 오해도 받았다”라며 “퍼플(보라색)은 안토시아닌 성분”이라고 설명했다.
살짝 데쳐서 올리브유에 볶은 후 계란볶음, 샐러드, 수프, 스테이크, 해산물 등에 곁들이면 아작아작한 식감과 은은한 단맛으로 입맛을 돋우고 장운동에도 도움 된다.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면 하루 20㎝씩 자라 오전과 오후 2회 수확할 때도 있다. 6월까지 수확하고 1개월 후 새순이 나와 7월부터 9월까지 2차 수확한다.
프룬은 아스파라거스를 재배하는 연동하우스 양옆으로 170주를 심었고, 일명 서양자두라고 불린다. 원활한 장운동에 도움이 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건조 상태로 수입해 약국과 마트에서 유통되는데, 이곳 농장에서는 생과 상태로 로컬푸드직매장에 2년 전부터 출하한다.
“생과여서 인기가 많은데 가격이 좀 높다”라는 그는 “어른 주먹 크기의 생과는 풍성한 맛이 난다”고 소개했다.
프룬은 보라색으로 탐스럽게 열리며, 가을쯤에 수확한다. 고양에서 프룬을 유일하게 재배하는 데 대한 자부심이 크다는 최운호 대표는 “막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10년 후엔 나만의 공간을 만들 예정”이라며 “나비 넥타이를 매고 작은 스토리가 담긴 요리집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