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나눔·동행’으로 장애인가정에 희망 나눠
지역 장애인 가족 위한 나들이, 나눔, 돌봄
가정의 달 맞아 행복하고 따뜻한 울림 전해

[고양신문] 고양시장애인종합복지관(운영법인 홀트아동복지회)은 가정의 달을 맞아 장애인과 그 가족들을 위한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연이어 진행하며 지역사회의 큰 감동을 이끌어냈다. 여행이 어려운 장애인가정을 위한 나들이부터 장애아동 돌봄, 지역 나눔 행사까지, 복지관의 ‘정성’과 ‘연대’는 장애 가족에게 실질적인 쉼과 희망을 선사하고 있다.

여행이 어려운 장애인가정 위한 특별 나들이
지난 19일, 고양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장애인 가정 7가구(22명)와 함께 김포 아라뱃길 유람선 탑승과 선상 공연 관람, 영종도 동양염전카페 방문으로 구성된 ‘행복한 가족 나들이’를 진행했다.
이날 유람선 위에서 펼쳐진 마술, 댄스, 노래 공연은 가족 간 정서적 유대를 다지는 특별한 경험이 됐고, 모든 비용은 복지관의 후원금으로 마련돼 참가자들의 부담을 덜었다. 복지관 관계자는 “장애인 가족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응원하는 시간이었다”라며 “앞으로도 맞춤형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고양시장애인종합복지관이 김포 아라뱃길 유람선 탑승과 공연 관람 등의 ‘행복한 가족 나들이’를 진행했다.
고양시장애인종합복지관이 김포 아라뱃길 유람선 탑승과 공연 관람 등의 ‘행복한 가족 나들이’를 진행했다.

‘짜장스님’ 천운스님, 사랑의 우동 나눔
5월 23일에는 ‘짜장스님’으로 알려진 천운스님이 복지관을 방문해 ‘사랑의 우동 나눔’ 행사를 열었다. 전국을 돌며 15년 넘게 짜장면과 국수를 나누는 천운스님은 이번 고양시 방문을 통해 우동면 240인분과 육수를 후원하고, 이용자, 보호자, 자원봉사자 등 300여 명과 따뜻한 한 끼를 함께 나눴다.
천운스님은 “정성껏 준비한 우동이 이웃들에게 기쁨이 되었길 바란다”며 지속적인 나눔을 약속했다.

‘짜장스님' 천운스님이 ‘사랑의 우동 나눔’을 열었다.
‘짜장스님' 천운스님이 ‘사랑의 우동 나눔’을 열었다.

가족에게는 휴식, 아동에게는 체험의 시간
또한 복지관은 5월 한 달간 장애아동·청소년과 그 가족을 대상으로 한 ‘프로젝트 쉼’을 운영했다. 돌봄 부담이 큰 보호자에게는 여가 시간을, 신체적 제약으로 외부 활동이 어려운 아동에게는 개별 맞춤 체험을 제공하는 이 프로그램은 2022년부터 이어온 가정의 달 대표 사업이다.

올해는 치료사와 특수교사가 1:1로 배치돼 산책, 감각놀이, 스노젤렌실 체험, 디지털플레이존 활동 등이 진행됐다. 보호자들은 영화관, 놀이공원 등에서 여유를 즐기며 일상의 쉼표를 얻었다. 한 뇌병변 청소년의 가족은 “우리끼리 영화관을 찾은 건 처음이었다”라며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애아동·청소년과 가족을 대상으로 한 ‘프로젝트 쉼’이 운영되고 있다.
 장애아동·청소년과 가족을 대상으로 한 ‘프로젝트 쉼’이 운영되고 있다.

황성진 관장은 “장애가족에게는 작지만 깊은 쉼이 꼭 필요하다. 앞으로도 가족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나가겠다”라며, “우동나눔도 오늘의 따뜻한 한 그릇처럼, 우리 이웃들의 삶도 든든했으면 좋겠다”라고 깊은 고마움을 전했다.

고양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앞으로도 일상 속 쉼과 돌봄, 나눔으로 지역 장애인 가정이 보다 안정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성스런 실천과 사회적 연대를 바탕으로 한 이번 프로그램들은 ‘함께’의 가치를 다시금 일깨우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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