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제로 시민행동 전국네트워크 발기인 대회 열려
[고양신문] ‘탄소제로를 위한 시민행동 전국네트워크(이하 탄소제로넷) 발기인 대회’가 지난 30일 오전 10시 국회 제2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지난 수개월간 진보와 보수 시민들이 손잡고 탄소제로넷이 걸어온 길을 한데 모아, 기후위기 극복을 향한 전국적 시민연대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는 자리였다. 특히 이학영 국회부의장의 영상 축사로 시작된 이번 대회는, 정치적·이념적 경계를 넘어서는 국민 통합형 기후행동을 다시 한 번 다짐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지속가능 성장 목표로 출발한 탄소제로넷
‘탄소제로넷’은 지난 1월 6일, 고양 지역을 기반으로 출발했다. 폭염·가뭄·집중호우 등 기후재난이 일상이 된 현실 속에서, 탄소제로넷은 △환경 교육‧인식 제고 △시민 참여 확대 및 국제 연대 △경제‧환경 상생 모델 구축 △정치 이념 초월 시민 중심 네트워크 운영 △정치적 평화와 공동체 회복 △대선 공약 제안 활동의 6대 실천 목표를 내걸고 있다. 심온 집행위원장(탄소제로숲고양네트워크)은 당시 “탄소중립은 위기가 아니라 기회”라며, 산업 혁신과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탄소제로넷은 출범 직후 다양한 시민단체 및 사회운동 조직과의 협력을 통해 활동 범위를 넓혀왔다. 지난 5월에는 탄소제로넷 전국 네트워크 조직위(집행위원장 심온)와 사단법인 세계한인여성회장 협의회(회장 조규자)는 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 정보를 국내 지자체와 해외 도시 간에 공유하고, 학술대회·포럼 등을 통해 국제 시민연대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민관 협력 차원에서 추진하며, 해외 교포 사회와 함께 대한민국의 기후선진국 위상을 세계에 알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서 같은 달, 탄소제로넷 전국 네트워크 추진위원회(집행위원장 심온)와 사단법인 세금바로쓰기납세자운동(본부장 박찬우)은 탄소중립 사회 전환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두 단체는 정부·지자체의 탄소중립 정책 전반을 공동 감시·평가하고, 탄소중립 관련 예산 편성·집행 과정을 모니터링해 정책 실효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치권에 실현 가능한 탄소중립 공약 제안
이번 발기인 대회는 탄소제로넷이 그간 쌓아온 성과를 전국의 시민들과 공유하고, 더욱 다양한 주체를 결집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범국민적 운동으로 확장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시민 발기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간의 협력 MOU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활동 계획을 구체화하는 논의를 진행했다. 또한 대회에 앞서 이학영 국회부의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정치권과 사회 각계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초당적 협력에 나서야 할 때”라며, 탄소제로넷 운동에 대한 국회의 지지 의사를 전했다.
심온 집행위원장은 “지금까지 탄소제로넷은 지역 기반 네트워크를 넘어, 납세자 단체와 세계 한인 여성회장 협의회 등과 손잡고 범국민적 운동 기반을 다져 왔다”며, “발기인 대회는 이러한 연결고리를 더욱 굳건히 하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시민 참여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탄소제로 운동은 특정 이념을 넘어 모두가 함께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하며, 국민 통합 차원의 기후행동 동참을 호소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탄소제로넷은 발기인으로 함께 할 시민들에게 △지방자치단체와의 연대 프로그램 △국제 협력 사업 로드맵 △정당별 기후 공약 점검 계획 등 구체적인 활동 아젠다를 제시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6월 대선 이후에도 정치권과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을 비롯한 모든 정당을 아우르는 ‘실현 가능한 탄소중립 공약 제안’ 활동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