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민과 행주동 어부들 안녕 기원
[고양신문] 고양시민과 행주동 어부들의 안녕을 비는 고양의 전통문화가 강바람을 타고 펼쳐졌다. 지난 7일 오후 2시, 덕양구 행주산성 역사공원에서는 전통과 공동체의 가치를 되새기는 ‘제10회 고양행주나루강풍어제’가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전통예술 복원 및 재현 공모사업에 선정된 작품으로, 고양문화원이 주최하고 고양행주나루강풍어제보존회가 주관했으며, 행주어촌계, 고양시향토민속예술연합회, ㈜태건비에프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올해로 10회를 맞은 강풍어제는 한강과 어민의 삶이 깃든 고양시의 대표 전통문화 재현으로 행주나루 일대의 전통과 마을 신앙을 복원하고 시민과 나누는 뜻깊은 무대로 꾸며졌다. 특히, 이동환 고양시장이 직접 헌작에 참여해 고양시민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했고, 현장을 찾은 시민들과 따뜻한 인사도 나눴다.
김용규 고양문화원장은 “강풍어제는 고양의 역사와 정신, 그리고 공동체의 가치를 담아내는 소중한 문화자산이다. 이러한 전통문화는 우리의 뿌리이자 미래로 이어지는 길이며, 시민과 함께 이 시간을 나눌 수 있어 더욱 뜻깊었다”라고 전했다.
첫 공연은 대덕농악풍물패의 돌돌이로 문을 열었고, 이어 부정청배, 우리소리 예술단의 민요공연과 용신맞이, 용왕굿, 불사거리, 지정자 만신의 장군거리 등으로 흥을 돋웠으며, 성주거리(황제풀이)와 띄뱃놀이로 함께 춤을 추며 대동제로 끝마쳤다. 13개의 전통 굿판으로 행주마을 어르신들에게 추억을 떠오르게 하고, 행주산성 역사공원을 찾은 시민들에게는 다채로운 전통문화의 향연을 선사했다.
천미숙 고양행주나루강풍어제보존회장은 “꽃피는 계절에 고양의 역사적 터전에서 열 번째 강풍어제를 열 수 있어 매우 기뻤다. 고양시민 모두의 안녕과 행운을 기원하는 이 자리에 많은 분이 함께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도 우리의 전통문화를 복원하고 지켜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고양의 땅과 물, 사람을 잇는 전통문화의 장이었던 강풍어제는, 시민들의 일상에 따뜻한 위로와 활력을 전하며 음식도 나누고 공연도 함께 즐기는 지역의 전통문화공연이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