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사무조사 본회의 통과
킨텍스 감사 ‘보은인사’ 의혹 및
출자·출연기관 전반 사항 조사
[고양신문] 최근 킨텍스가 이동환 시장 최측근 시의원의 친동생을 감사로 선임한 건을 두고 보은인사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규명하기 위한 시의회 행정사무조사가 이달 중순부터 본격 추진된다.
앞서 고양시의회는 지난 9일 제295회 정례회 첫날 본회의에서 ‘킨텍스 인사(감사) 추천 공정성 강화를 위한 행정사무조사계획서 승인의 건’을 표결 끝에 찬성 18명, 반대 12명, 기권 3명으로 통과시켰다. 올해 초 진행된 고양시 청사이전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에 이어 두 번째 특위 구성이다.
이번 행정사무조사는 앞서 3월 31일 킨텍스 이사회가 이동환 시장 선거캠프 회계 담당자 출신이자 이 시장 최측근 엄성은 시의원의 동생인 엄모씨를 감사로 선임한 건과 관련해, 출자기관인 킨텍스의 지도·감독권한을 가진 시가 관련 업무를 적정하게 수행했는지 들여다보는 게 목적이다. 현재 민주당 시의원들은 관련 경력이 전무한 엄씨가 감사로 선임된 과정에서 이 시장이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는 위원장 최규진 의원, 부위원장 신인선 의원을 비롯해 문재호, 최성원, 김해련, 권선영, 김미수, 송규근 의원(이상 더불어민주당) 등 총 8명으로 구성됐다. 최규진 위원장은 “킨텍스 감사직은 기관운영의 건전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높은 수준의 전문성과 경험이 요구되는 중요한 직책”이라며 “하지만 최근 여러 언론보도 등을 통해 이동환 시장의 추천으로 관련 경력이 없는 인물이 임명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만큼, 고양시가 관련 업무를 적정하게 수행했는지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사특위는 이번에 문제가 된 킨텍스 인사(감사)추천 과정 등 인사 전반에 관한 사항뿐만 아니라 출자·출연 기관 전반에 대한 인사 추천 및 행정 전반에 관한 고양시 관리·감독 현황을 함께 들여다 볼 예정이다.
한편 이번 조사특위는 이달 17일까지 시 집행부에 관련 자료를 받은 뒤 오는 20일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조사 활동에 나선다. 최규진 위원장은 “구체적인 조사일정과 출석 증인 등에 대해서는 업무보고 이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