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극 '싸워 지키리'로 역사 인식 호평받으며 다수의 개인 부문 수상도
[고양신문] 서울YMCA 고양국제청소년문화센터(원장 이성구) 소속 청소년 연극 동아리 와이액터스(Y.Actors)가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양평군 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제34회 경기도청소년연극제에서 단체부문 동상을 받았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사)한국연극협회 경기도지회가 주관한 이번 연극제에는 양평군과 (사)한국연극협회, 그리고 (사)한국연극협회 양평군지부가 후원기관으로 참여했다.
기존 행사에서는 학교 소속 연극 동아리만이 참여했었지만, 올해는 학교 밖 청소년 동아리도 참여할 수 있도록 참여 대상을 확대해 도내 청소년 연극 동아리들도 한자리에 모여 창의적인 무대를 선보이는 계기가 됐다. 와이액터스는 11일 공연에서 창작극 ‘싸워 지키리’를 무대에 올려 관객과 심사위원단의 호평을 받았다.
‘싸워 지키리’는 일제강점기 조선의 한 학교를 배경으로 음악 교사와 학생들이 억압에 맞서 민족의 정체성과 자존을 지키려는 이야기를 담은 창작극이다. 극은 학생들이 친일 사상과 민족적 양심 사이에서 갈등하던 중 결국 민요 ‘사철가’와 태극기를 통해 조용한 저항의 메시지를 무대 위에 그려냈다. 실제 역사적 상황을 소재로 하면서도 청소년의 시선에서 정의와 용기를 모색하는 작품이었다는 평가다.
이번 연극제에서 와이액터스는 단체 수상 외에도 다수의 개인 수상자를 배출했다. 강수빈(연기대상), 양준영(우수 연기상)을 비롯해 함께 출연한 윤다혜(세원고, 연기대상), 조아라(세원고, 우수 연기상) 학생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고양국제청소년문화센터 관계자는 “이번 작품은 연극을 넘어 청소년들이 스스로 시대의 메시지를 고민하고 표현해낸 결과”라며 “무대 위의 성과보다 더 값진 것은 아이들이 함께 준비하며 흘린 땀과 연대의 과정이었다”고 전했다.
와이액터스는 연기를 통해 청소년들의 자율성과 공동체 감각, 사회적 감수성을 기르는 것을 목표로 활동해 온 서울YMCA 소속 연기 동아리로, 고양 지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청소년 문화예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