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사자 호국 위령재’ 봉행
추모와 체험, 호국보훈의 달 기려

[고양신문]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불교문화예술제 ‘천년의 울림 위령재’가 지난 22일 일산동구 식사동 대한불교조계종 고양길상사(주지 보산 스님) 특설무대에서 열렸다. 올해로 14회를 맞은 위령재는 6·25 전쟁 발발 75주년을 맞아 전몰장병과 민간인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위령재에 참석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에 넋을 기리는 보훈단체 회원들. 
위령재에 참석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에 넋을 기리는 보훈단체 회원들. 

이날 위령재에는 동원정사 송묵 스님과 고양ROTC봉사단, 김성회 국회의원, 지역 시·도의원, 고양시 공무원, 고양길상사 신도, 6·25 관련 보훈단체 회원 등 200여 명이 함께해 위령의 뜻을 나눴다.

위령재를 주관한 고양길상사 보산 주지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위령재를 주관한 고양길상사 보산 주지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위령재는 오전 9시20분, 영가청운과 이운 의식을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이어 오전 11시에는 ‘6·25 전사자 호국 위령재’가 봉행됐으며, 동원정사 송묵 스님의 추모법어가 있었다. 이어 유연숙 시인의 추모시 ‘넋은 별이 되고’를 서금희 시인이 낭독해 참석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다양한 프로그램의 체험부스가 운영되며 위령재는 누구나 참여 가능한 장이 되었다. 
다양한 프로그램의 체험부스가 운영되며 위령재는 누구나 참여 가능한 장이 되었다. 

정오에는 참석자들에게 점심 공양이 제공됐고, 오후에는 추모 콘서트와 더불어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펼쳐졌다.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참여할 수 있는 ‘평화사랑 미술 그리기 대회’가 열렸고, 오후 5시부터는 ▲밥할머니 이야기 인형극 ▲주먹밥 만들기 체험 및 나눔 ▲영화 <포화 속으로> 상영 등 호국의 의미를 문화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진행됐다. 

동원정사 송묵 스님이 추모법어를 하고 있다. 
동원정사 송묵 스님이 추모법어를 하고 있다. 

또한, 행사장 주변에는 체험 부스가 운영돼 ▲태극기 바람개비 및 풍선 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심폐소생술 체험 ▲유해 발굴 사진 전시 등이 마련되며, 시민들이 직접 보고 배우고 느낄 수 있는 장이 펼쳐졌다.

‘넋은 별이 되고’를 서금희 시인의 낭독하고 있다.
‘넋은 별이 되고’를 서금희 시인의 낭독하고 있다.

고양길상사 보산 스님은 인사말과 축원에서 “자유와 평화는 저절로 주어진 것이 아닌, 수많은 전몰장병과 유가족들의 숭고한 희생 위에 세워진 것이다. 올해 6·25 75주년을 맞아 국가를 위해 목숨 바친 이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이 자리를 준비했다. 이들의 위훈을 결코 잊지 않고, 자비의 실천으로 평화와 상생의 길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년의 울림 위령재에 함께한 보훈단체와 회원들.
천년의 울림 위령재에 함께한 보훈단체와 회원들.

‘천년의 울림’이라는 이름으로 이어져 온 고양길상사의 위령재는 고양시 지역 불교계와 보훈단체, 시민들이 해마다 함께 참여해 온 추모문화행사다. 참전세대와 청소년이 한자리에 모여 세대를 잇는 기억의 장으로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위령재 다음날에도 고양길상사는 식사동 인근 미륵불에서 남북평화통일기원법회를 열었다.
위령재 다음날에도 고양길상사는 미륵불에서 남북평화통일기원법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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