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각가이자 서예가인 청사(晴斯) 안광석(安光碩)옹이 지난 18일 고양시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87세.
1917년 경남 김해에서 태어난 고인은 37년 출가, 하동산(河東山) 스님에게 수계(受戒)한 뒤 3.1만세운동 민족대표 33인 중 한사람인 오세창 문하에서 금석문과 전각을 사사했다.
안옹은 해방되던 해에 환속, 부산교대에서 사회학을 강의했으며, 1952년에는 중국 갑골학의 대가인 둥쭤빈(董作賓.1895-1963)에게 갑골학을 배웠다.
저서로는 `중국문자의 기원'을 비롯, `이여인존'(二如印存), `법계인유'(法界印留), `전각기법' 등이 있는데 특히 `법계인유'에서는 신라 중대 고승인 의상대사의 화엄일승법계도를 복원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미망인 손제분씨와 아들 내외, 손자 1명이 있다
윤영헌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