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씨앗 (252회)

입신(立身)이란 단어에는 사람구실을 한다는 뜻과, 출세(出世)한다는 뜻이 담겨있다. 사람구실을 하려면 수신(修身)을 하여야 하고, 출세하려면 남보다 뛰어남을 이뤄내야 한다.

이치가 이러하니 자신을 닦고 열심히 일하면 누구나 입신출세(立身出世)하여야 한다. 그런데 열심히 살아도 입신출세(立身出世)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 것은 무슨 연유일까?

다음 글귀를 통해 핵심적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몸을 세울 때 남보다 한걸음 높이서지 않으면 먼지 속에서 옷을 털고 진흙 속에서 발을 씻는 것 같은지라 어찌 남보다 초월할 수 있으리오.(立身 不高一步立 如塵裡振衣 泥中濯足 如何超達)『菜根譚』<前集 四三>”라는 글귀이다.

한 걸음 높이 선다는 것은 남보다 한 차원 높은 정신세계를 갖는 다는 뜻이다.
정신세계를 높이지 못하면 아무리 힘들여 살아도 먼지 속에서 옷을 털고 진흙 속에서 발을 씻는 짓 밖에는 안 된다는 것이다.

혹 인생살이가 잘 풀리지 않는다면 정신세계부터 한 차원 높여보자.

<김백호 단일문화원 원장 www.danil.or.kr>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