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 위로 앉은 위로’ 윤미경 시인 북토크 열려
[고양신문] 6월 마지막 날, 덕양구 용두동에 위치한 동화놀이터농원에서 초여름 햇살만큼 따듯한 문학 행사가 열렸다. 이날 동화놀이터는 ‘의자 위로 앉은 위로’라는 주제로 윤미경 시인의 첫 시집 출간을 기념하는 북토크를 주관했다.
북토크에는 강지인·오승영 시인을 비롯해 이성숙 동화구연가, 김명선 인형예술가, 명은숙 동화작가, 김충근 풀피리 작가, 김난지 그림책 작가, 황진희 번역가, 목선철 작곡가, 박우일 봄개울 출판사 대표 등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문학예술인들이 모여 윤 시인의 첫 시집 출간을 축하하며 따뜻한 격려를 전했다.
윤미경 시인은 무등일보 신춘문예 출신으로, 제14회 열린아동문학상을 수상했으며 2013년 아동문학상 이후 지금까지 44권의 동화책을 펴낸 기성 작가다. 이번 북토크는 아동문학에서 시로 장르를 확장한 그의 첫 시집을 축하하고 나누는 뜻깊은 자리였다.
동화놀이터는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그림책·인형극·교육 연극·동화 구연·동화 이벤트 등 맞춤형 공연을 진행하는 연구소다. 동화놀이터를 이끄는 이선정 대표는 "동화놀이터농원은 문학과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이 자연 속에서 쉼과 영감을 나누는 공간"이라며 “이번 북토크를 통해 자연 안에서 시와 사람이 만나는 아름다운 순간을 나눌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문학과 문화의 다리 역할을 해온 스토리텔러이자 기획자인 이 대표는 북토크의 기획 배경에 대해 “동화놀이터에서 동화를 주제로 어린이들과 신나게 놀다 보니 자연스레 문학과 교집합을 이루게 됐다”며 “문학을 사랑하는 이들과 교류하며 윤미경 작가와도 친분을 쌓았고, 그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초록 농원 한편에서는 시낭송과 풀피리, 기타 선율이 어우러지며 참석자들의 마음을 적셨다. 태양이 뜨겁게 내리쬐는 시간에 쌈 채소를 뜯으며 무대를 준비하고, 기타 선율과 풀피리, 작가의 시를 함께 낭송하던 순간은 어떤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었다는 이 대표의 말처럼 시와 자연, 사람이 함께한 시간으로 오래 기억될 여운을 남겼다.
앞으로도 동화놀이터는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힐링 문화 프로그램과 자연 속 치유 공연을 기획해 지역사회와 예술인의 교류를 더욱 넓혀갈 계획이다. 이선정 대표는 “동화구연가이자 농사꾼으로서 농사와 스토리텔링을 통해 자연과 문화를 잇고, 세대 간 소통과 지역사회의 문화적 풍요로움을 더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문학과 사람이 이어지는 다리이자, 자연 속 쉼과 영감을 주는 공간으로 동화놀이터&농원이 오래 자리하길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