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봉이 지킨 헌법, 그리고 미래』 공저
이상성 전 도의원 제헌절에 출판기념회
[고양신문] “우리 역사에서 응원봉을 들고 거리로 나온 시민들이 있었다는 것은 큰 행운이고, 축복입니다. 2024년 겨울부터 2025년 봄까지 전국에서 빛났던 응원봉은, 대한민국이 사라지지 않는 한 영원히 기념되고 빛을 발할 것입니다.”
제77주년 제헌절인 지난 17일, 일산서구 주엽동 한솔코아 바다소리솔루션에서 이상성 전 도의원과 권태영 전국민주화운동동지회 운영위원장이 집필한 『응원봉이 지킨 헌법, 그리고 미래』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단순한 책 소개를 넘어서 헌법과 민주주의의 미래를 고민하는 시민토론의 장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기헌 국회의원과 민경선 경기교통공사 사장, 고양시의회 김해련, 권용재, 공소자, 신인선, 조현숙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저자는 2024년 12월, 윤석열 정부가 계엄령을 준비했다는 정황이 알려지며 전국적으로 촉발된 시민 저항운동과 그 후의 헌법 논의를 6개월간 기록했다. 이상성 전 의원은 고양시정주민참여위 위원, 22대 총선 민주당 이기헌 후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 등 최근까지 활발한 지역활동을 해왔다.
책은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응원봉이 지킨 헌법’에는 당시 계엄 준비 정황,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 과거 유사 사례들이 담겼고, 2부 ‘헌법, 과거·현재·미래’에서는 세계 각국의 헌법 제1조 비교와 대한민국 헌법의 개정 과제 등 개헌 논의의 쟁점을 다뤘다.
행사는 최성복 동녘지역아동센터장의 사회로 이기헌 의원 등의 축사, 공소자·권용재·김해련· 신인선·조현숙 시의원들의 북리뷰1, 이영천 자유기고가, 김진이 전 고양신문 편집국장, 최상봉 전 중앙당 한반도 평화경제 특위 부위원장의 북리뷰2, 저자와의 대화 순으로 진행됐다.
이기헌 국회의원은 “선진국 대한민국이 한순간에 위기에 처하고, 해외에서까지 주목했지만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탄핵과 대선까지 치러냈다는 것에 감회가 새롭다. 윤석열이라는 전대미문의 비극, 독재자와 우리가 대적해서 싸워 이겼다”며 “그 흔적, 기록을 남겨주신 이상성 의원과 그 현장들에 함께 했던 이들과 함께 하고 있어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민경선 경기교통공사 대표는 축사를 통해 “계엄이 선포된 12월 3일과 대선이 열린 6월 3일, 정확히 6개월이었다. 우리는 폭력 없이, 비폭력 저항으로 헌법을 지켜냈다”며 “검찰 권력은 사람의 삶과 정신을 파괴하는 도구였다. 그 권력 앞에서 시민이 두려워하지 않고 거리로 나선 건 세계사적으로도 귀중한 기록”이라고 평가했다.
강경민 평화통일연대 상임대표는 “이상성 선생은 거리에서 헌법을 외치던 시민 중 하나였다. 그가 그 시간을 기록했다는 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단순한 책 소개를 넘어서 헌법과 민주주의의 미래를 고민하는 시민토론의 장이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박수로 서로를 격려하며, 책의 제목처럼 ‘응원봉’으로 다시 함께 서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