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체크> 창릉천 발물놀이터

삼송동 세솔다리 인근 둔치
더위 지친 아이들에게 인기
열흘 지났는데 운영 안내 없어

창릉천 세솔다리 아래쪽 둔치에 개장한 '창릉천 발물놀이터'
창릉천 세솔다리 아래쪽 둔치에 개장한 '창릉천 발물놀이터'

[고양신문] 이달 초 공릉천 발물놀이터가 개장한 데 이어 창릉천에도 간이 물놀이형 수경시설인 ‘발물놀이터’가 운영되고 있다. 

지난 14일 개장식을 진행한 발물놀이터는 창릉천 친수시설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사업비 15억원 전액 특별조정금으로 조성됐다. 위치는 세솔다리 아래 창릉천 둔치로, 다리 상단 구도심과 하단 삼송지구 양쪽에서 모두 접근이 용이하다. 무엇보다도 지하철 3호선 삼송역과 스타필드를 잇는 도보 동선에서 발물놀이터가 한눈에 보여 외지에서 찾아온 방문자들에게도 창릉천과 발물놀이터가 어우러진 새로운 풍경이 화제가 되고 있다.  

발물놀이터 조성과 운영을 담당하는 고양시 생태하천과 관계자는 “창릉천 발물놀이터의 최대 담수는 65톤이며 최대 수심은 30㎝이다. 또한 광촉매 살균기를 거치는 순환시스템으로 수질이 관리돼, 어린이들이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주변 시설도 공릉천 발물놀이터에 비해 풍성하다. 제방스탠드, 화장실, 전망 데크, 억새 숲이  조성됐고 자전거길과 산책로도 깔끔하게 보수됐다. 무엇보다도 발을 담그고 걸터앉을 수 있는 자리, 햇빛을 가려주는 파라솔, 손과 발을 씻을 수 있는 수도시설 등이 잘 갖춰졌다. 

창릉천 발물놀이터에는 발을 담그고 걸터앉을 수 있는 둘레석과 파라솔 등이 깔끔하게 갖춰졌다. 
창릉천 발물놀이터에는 발을 담그고 걸터앉을 수 있는 둘레석과 파라솔 등이 깔끔하게 갖춰졌다. 

기자가 발물놀이터를 찾은 24일 오전, 대여섯 명의 어린이들이 물놀이터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아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집 근처에 친구들과 함께 놀 수 있는 물놀이장이 생겨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식 개장을 한 지 열흘 가까이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운영 시간 등 구체적인 이용 안내가 없어 주민들을 어리둥절하게 하고 있다. 발물놀이터를 찾은 한 주민은 “아이들이 물에서 놀고 있는데 관리자도 없고, 운영시간 안내도 눈에 띄지 않아 관리가 잘 되고 있는 건지 의구심이 생긴다”면서 조속한 조치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생태하천과 관계자는 “상시 개장이 원칙이지만 우천 시, 또는 시설 청소 등으로 유동적으로 운영된다”면서 “자세한 이용 안내를 조만간 게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장 후 열흘이 지났는데 이용시간 등 안내판 내용이 여전히 공백이다.  
개장 후 열흘이 지났는데 이용시간 등 안내판 내용이 여전히 공백이다.  
지난 14일 열린 개장식. 이동환 시장, 한준호 국회의원, 시도의원, 지역 주민들이 참석해 개장을 축하했다. [사진제공=고양시청]
지난 14일 열린 개장식. 이동환 시장, 한준호 국회의원, 시도의원, 지역 주민들이 참석해 개장을 축하했다. [사진제공=고양시청]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아이들.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아이들.
세솔교에서 내려다본 창릉천 발물놀이터
세솔교에서 내려다본 창릉천 발물놀이터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