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입다연구소와 협력
순환소비의 즐거움 체험
의류 자원순환에 앞장서

[고양신문] (사)고양YWCA는 지난 22일 일산동구청 소회의실에서 ‘제5차 21% 의류교환파티’를 열어, 시민들과 함께 자원순환과 기후위기 대응에 앞장섰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 이날 행사는 고양시성평등기금 지원을 받아 매년 두 차례 운영되며, 지속 가능한 소비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사)고양YWCA가 일산동구청 소회의실에서 ‘제5차 21% 의류교환파티’를 열었다.
(사)고양YWCA가 일산동구청 소회의실에서 ‘제5차 21% 의류교환파티’를 열었다.

‘21% 의류교환파티’는 옷장 속에서 실제로 입지 않는 옷의 비율이 평균 21%에 이른다는 통계에서 착안한 이름이다. 의류 소비의 주요 결정자인 ‘여성의 관점’에서 기획된 이 행사는, (사)고양YWCA와 ‘다시입다연구소’가 협력해 시민이 직접 안 입는 옷을 가져오고 서로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여자는 깨끗한 상태의 옷이나 소품을 최대 5벌까지 가져와 다른 참가자의 물품과 교환하며, 새로운 소비 대신 순환 소비의 즐거움을 체험했다.

21% 의류교환파티의 한 장면.
21% 의류교환파티의 한 장면.

현장에서는 단순한 교환을 넘어 다양한 기후위기 인식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참여자들은 교환한 옷을 직접 입고 작은 패션쇼를 펼치며 자원 순환의 가치를 공유했고, KBS스페셜 다큐멘터리 ‘우리가 안 입는 옷은 어디로?’를 함께 시청한 뒤 관련 퀴즈도 풀며 패스트패션의 그림자와 글로벌 폐의류 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넓혔다.

의류산업은 석유산업에 이어 두 번째로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산업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세계 4위의 헌옷 수출국(출처 다시입다연구소)으로, 국내에서 수거된 의류의 95%가 가나 등 개발도상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폐의류는 해당 지역에 ‘쓰레기산’과 ‘폐의류 강’을 만들며 환경과 주민 생존권에 위협을 하고 있다. 또한, 남은 의류를 소각할 때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기후위기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21% 의류교환파티에서 참석자들이 물품을 교환하고 있다.
21% 의류교환파티에서 참석자들이 물품을 교환하고 있다.

(사)고양YWCA 함윤희 총장은 “지난주 우리나라에 300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고, 이는 기후위기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시민이 주체가 되어 자원순환을 실천하는 ‘21% 의류교환파티’를 통해 패스트패션의 구조적 문제를 알리고, 함께 슬기롭게 기후위기를 이겨내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성원·김해련·신인선 고양시의원을 비롯해 1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해, 의미 있는 하루를 함께 만들었다. (사)고양YWCA는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기후위기를 생활 속에서 실천적으로 풀어가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고양YWCA회원과 참석자들이 21% 의류교환파티에서 '화이팅' 촬영을 했다.
고양YWCA회원과 참석자들이 21% 의류교환파티에서 '파이팅' 촬영을 했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