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신문] 사단법인 국악진흥회 고양지회(지회장 우선영)는 지난 26일 오후 4시 일산서구 일산2동 일산문화예술창작소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번 총회는 국악을 사랑하는 지역 예술인들과 시민들이 함께한 가운데, 고양 지역 국악문화 진흥을 다짐하는 뜻깊은 자리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사)국악진흥회 중앙본회 임웅수 부이사장과 김종섭 이사를 비롯해, 경기도의회 정동혁 도의원, 고양시의회 김희섭 시의원, 장미영 지역문화예술인 등 지역 인사들이 참석해 창립을 축하했다.

고양지회의 창립은 지난 6월,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염원하는 9인의 발기인으로부터 시작됐다. 이후 발기인 대회와 내부 규정과 정관 초안 작성, 사업계획 수립 등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쳐, 고양시와 문화예술계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창립 기반을 다졌다.

초대 지회장으로 선임된 우선영 지회장은 “국악의 보존과 진흥, 창의적 문화가치 실현을 목표로 고양지회가 첫 발을 내딛게 되었다. 조선시대부터 예술과 교통의 중심지였던 고양의 역사적 자산을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고양지회를 전통문화 플랫폼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라며, “예술인과 교육자, 시민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열린 국악 공동체를 지향하며, 지역 단체 및 전문가와의 협력 속에서 고양의 문화 정체성을 담은 창작 콘텐츠 개발에도 힘쓰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고양지회는 앞으로 ▲전통예술의 현대적 계승과 세대 간 연결 ▲지역 예술인의 창작 기반 조성 ▲시민과 함께하는 예술 향유의 장 마련 ▲타지역 예술 교류 활성화 ▲고양시 맞춤형 전통예술 콘텐츠 개발 등 5대 방향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전통 국악의 본질을 지키되 현대적 감각을 반영한 콘텐츠 개발과 창작 활동을 지속하고, 세대 간 문화 감수성을 연결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지역 예술인들이 안정적으로 창작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창작 발표 기회와 공간 협업, 레퍼토리 개발 등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시민이 일상에서 전통예술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공연, 워크숍, 참여형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타지역 예술단체와의 공동 프로젝트와 초청 교류를 통해 문화 다양성 실현에도 나선다. 특히 고양시의 역사와 정서를 반영한 특화 국악 콘텐츠를 개발해, 지역 문화자원과 연계한 교육·창작·아카이빙 활동으로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올 하반기에는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 ‘흥과 멋, 고양에 스며들다’ △학교 연계 예술교육 ‘미래세대, 국악의 씨앗을 심다’ △전통예술 생태계 상생 워크숍 ‘국악을 잇다’ 등을 통해 지역사회와 호흡하는 다채로운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초대 고양지회 임원진으로는 우선영 지회장을 비롯해 유현아 수석부지회장, 박수경 부지회장, 박수빈 사무국장이 함께하며, 감사에는 조은옥·유영경, 이사에는 이용덕·양홍서·유정한·최은비, 분과장에는 윤초아(무용)·이소정(연희)·송영찬(청년)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고양시 국악문화의 새로운 시대를 이끌 핵심 주체로서 활약하게 된다.

국악진흥회 고양지회의 창립은 단순한 출범을 넘어, 고양시 전통문화 생태계를 새롭게 구축하겠다는 공동의 선언이었다. 앞으로 고양지회가 국악의 울림을 지역 곳곳에 전하며, 시민과 예술로 소통하는 문화 주체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