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학부모–학교가 함께 만드는
‘진로학업설계 프로그램’ 운영

[고양신문]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동에 위치한 백석고등학교(학교장 김영인)가 최근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맞춘 다양한 진로설계 프로그램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학생들이 단순히 특정 학과나 직업을 선택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변화하는 세상을 넓게 바라보며 스스로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고 학교 안에서 진로 설계와 역량 계발이 가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아침 여는 실천형 학업역량강화 프로그램, ‘얼리버드 학습전략캠프’
‘얼리버드 학습전략캠프’는 매일 아침 자율적으로 참여해 학습 목표를 설정하고 시간 단위 계획을 실천하며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기르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주간·월간 단위로 학습 성과를 점검하고, 선배 멘토의 조언을 바탕으로 과목별 공부법을 탐색하며 실천력을 높이고 있다. 만족도도 높아 참여 희망하는 학생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2학년 나정진 학생은 “후배에게 공부법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나를 돌아보게 되었고, 도움을 주는 경험이 곧 나에게도 큰 배움이 됐다”고 전했다.

통계 활용해 실생활 속 문제 탐구하는 ‘통계로 푸는 세상’
‘통계로 푸는 세상’은 실생활의 사회 문제를 통계적 관점에서 깊이 있게 탐구하는 프로젝트형 진로 설계 프로그램이다. 7월 9일부터 일주일 동안 진행된 이번 활동에서는 ‘세대 간 문해력 차이’, ‘청소년 우울증 실태와 해결 방법’, ‘사교육 현황’, ‘수면 유형과 학습 효과의 상관관계’ 등 다양한 주제로 팀별로 참여했다. 학생들은 주변의 실생활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을 통해, 통계를 문제 해결의 도구로 체감하는 경험을 쌓았다.

2학년 최유준 학생은 “교과서 속 문제가 아닌, 실제 문제 해결에 통계를 활용해보는 경험이 인상 깊었다”며 “팀별로 다양한 관점을 주고받으며 토론하는 과정에서 사고의 폭이 넓어졌고, 통계를 통해 사회 문제의 해답을 찾아가는 일에 흥미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소통과 공감으로 함께 성장하는 ‘학부모 진로진학수다’
‘학부모 진로진학수다’는 기존의 일방적인 특강에서 벗어나, 학부모가 직접 참여해 대입전형, 교육과정, 과목 선택, 학교생활 등 자녀의 진로진학과 관련된 정보를 함께 고민하고 나누는 참여형 소통 프로그램이다. 학부모는 자녀의 조언자이자 협력자로서의 역할을 함께 배우며, 학교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진로지도의 핵심 주체로 참여하고 있다.

참여한 한 학부모는 “막연하던 진로 고민이 구체적으로 정리되는 느낌이었다”며 “다른 학부모들과 경험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과 용기를 얻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러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백석고는 앞으로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김영인 학교장은 “문명 전환기에 학생들이 스스로 사유하고 질문하면서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주도적으로 진로를 설계해 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학교의 모든 교육활동을 진로 중심으로 더욱 내실 있게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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