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전 참전 국가유공자에 대통령 명의 증서 전수

[고양신문] 경기북부보훈지청(지청장 손순욱)은 광복 80주년을 앞두고 독립유공자와 국가유공자를 기리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지청은 국가보훈부의 ‘광복 80, 독립유공자 묘소 참배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난 8일, 파주시에 위치한 故유두환·한명수·한명환 지사의 묘소를 찾아 헌화와 묵념을 올렸다. 이번 캠페인은 독립유공자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연중 시행되고 있으며,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더욱 의미 있게 진행되고 있다.

경기북부보훈지청이 파주시에 위치한 故유두환·한명수·한명환 지사의 묘소를 찾아 헌화와 묵념을 올렸다.
경기북부보훈지청이 파주시에 위치한 故유두환·한명수·한명환 지사의 묘소를 찾아 헌화와 묵념을 올렸다.

유두환 지사(건국훈장 애족장)는 1905년 을사늑약 체결 당시 전덕기, 이준, 김구 등과 함께 상소 활동을 전개하고 사립 일신학교를 설립하는 등 계몽과 독립운동에 힘썼다. 1919년 3월 만세시위운동을 주도한 뒤 만주 신흥무관학교에 군자금을 지원하는 등 항일 활동을 이어갔다. 묘소는 파주시 탄현면 동화경모공원에 안장돼 있다.

한명수 지사(건국포장)는 1919년 3월 경북 김천군 일대에서 독립 만세 시위 운동을 계획·참여하며 항일 의지를 드러냈고, 묘소는 파주시 야동동 낙원공원묘원에 있다. 한명환 지사(대통령표창)는 함경남도 함흥군 영생학교 재학 중 만세 시위에 참가해 독립 만세를 외친 인물로, 묘소는 파주시 탄현면 동화경모공원에 위치 한다.(공적개요 출처: 국가보훈부 공훈전자사료관) 

이날 참배에서 지청 직원들은 묘소에 소형 태극기를 비치하고 국화를 헌화한 뒤 묵념을 올렸다.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는 날씨에도 경기북부보훈지청은 매달 관내 11개 지역의 독립유공자 묘소를 찾아 참배를 이어오고 있다. 

경기북부보훈지청 관계자는 “광복절을 앞둔 시점에서 참배를 계속하는 것이 뜻깊다고 판단했다. 앞으로도 순국선열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그 뜻을 국민 모두가 기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손순욱 지청장이 원무웅 월남전 참전 국가유공자의 자택에서 국가유공자 증서를 전수했다.
손순욱 지청장이 원무웅 월남전 참전 국가유공자의 자택에서 국가유공자 증서를 전수했다.

한편, 지청은 지난 7일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한 원무웅 월남전 참전 국가유공자의 자택을 찾아 대통령 명의의 국가유공자 증서를 직접 전수했다. 간소하지만 의미 있게 진행된 전수식에서 원 유공자는 “전쟁터에서 전우들과 죽을 고비를 넘기며 싸웠던 기억이 난다. 국가가 공로를 인정해주니 명예를 되찾은 기분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손순욱 지청장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은 국가유공자들의 희생과 헌신 덕분이다. 앞으로도 예우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대통령 명의의 국가유공자 증서는 해당 인물의 공헌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예우와 지원을 약속하는 의미를 지닌다. 경기북부보훈지청은 고령 국가유공자에 대한 직접 전수를 지속해서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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